납치 4일만에 숲에서 발견...“장기적으로 극심한 고문 징후”

러시아군 공격으로 망가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마을. /AP=연합
러시아군 공격으로 망가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마을. /AP=연합

현재 전쟁중인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복음주의 교회 지도자와 그의 10대 아들을 고문한 끝에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박해감시단체인 릴리즈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복음주의 교회 지도자 아나톨리 프로코프추크(52)와 그의 아들 올레크산드르(19)의 시신이 러시아 군인들에게 납치된 지 4일 만에 숲에서 발견됐다.

글로벌 조사 저널리즘 네트워크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오후 7시 케르손 인근 차고에서 일하던 중 러시아 군인들에게 납치됐다.

프로코프추크는 인근 도시인 노바 카호프카에 소재한 오순절교회의 설교자였다. 보안상 익명을 요청한 프로코프추크의 지인 A씨는 “그들의 시신이 장기적으로 극심한 고문의 징후를 보였다”고 말했다.

프로코프추크 집사의 유족은 미망인 아내 이레나와 아들 4명, 딸 1명이 있다. A씨는 “교인인지 여부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을 실제적인 방법으로 열정적으로 희생적으로 (그들을) 도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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