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2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2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

조응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은 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여당 전당대회 차출론에 대해 ‘그건 좀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조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여권에서의 한 장관 차출론에 대해 "아무리 급해도 검사 대통령에 검사 여당 대표가, 지금 이게 우리가 무슨 아프리카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나라도 아니고 그게 뭐냐"며 "저도 검사 출신이기는 하지만 그건 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여당 당대표가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는 "자기 고정지지층만 데리고 어떻게든 끌고 가려고 하는, 법과 원칙만 중시하는 그런 분이 들어오시면 딱 좋다"고 언급했다. 이는 법과 원칙을 강조해온 한 장관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당 당대표 ‘MZ세대랑 수도권에 인기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될 거 같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주자 중에 거기에 맞는 사람은 없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왜 내쳤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 조건에 딱 맞는 사람인 이 전 대표"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 파업을 북핵 위협과 유사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화물연대는 그럼 우리 국민이 아니냐"며 "국민한테 어떻게 북핵에 비유를 하냐. 이건 통합을 포기한 것 아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여당 대변인도 북한 대변하는 민노총, 민로총이라고 해라. 로동당을 염두에 두고 그렇게 얘기를 한 것 같다"며 "정부 여당이라면 통합을 생각해야 되고 대통령은 국가원수 지위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어떻게든 통합하는 쪽으로 가야지 자꾸 법과 원칙, 법과 원칙 하는 것은 참 불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물연대가 요구한 안전운임제와 관련해 "제가 국토위 간사로 있을 때 작년에 화물연대의 안전운임제는 계속 문제가 돼서 국토교통부에 용역을 줘서 문제가 뭔지 1년짜리 용역을 준 적이 있다"며 "그 결과가 안전운임제를 보완하고 강화하는 쪽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게 정부가 바뀌고 난 다음에 마음에 안 드니까 그냥 놔두고 방치하다가 아무 일도 안 하다가 지금 이렇게 된 것 아니냐"며 "이걸 왜 이념으로 보고 왜 한쪽을 죄악을 저지르는 악의 무리로 자꾸 몰고 가는지 모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