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6일 임원 187명을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강보경 DS부문 상무, 송보영 DS부문 상무, 김세진 DX부문 상무, 다니엘 아라우조 DX부문 상무, 저메인 클라우제 DX부문 상무, 배범희 DX부문 상무(왼쪽 위 시계방향부터). /연합
삼성전자는 6일 임원 187명을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강보경 DS부문 상무, 송보영 DS부문 상무, 김세진 DX부문 상무, 다니엘 아라우조 DX부문 상무, 저메인 클라우제 DX부문 상무, 배범희 DX부문 상무(왼쪽 위 시계방향부터). /연합

삼성전자가 작년에 이어 올해 연말 임원 인사에서도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발탁하는 등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젊은 리더를 과감히 기용해 ‘뉴삼성’ 구축에 속도를 내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6일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 임원 187명을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처음 이뤄진 이번 인사에서는 반도체,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MZ세대 리더를 대거 기용됐다. 다만 작년에 198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임원 승진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상무 승진자 가운데 최연소는 배범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상무다. 올해 37세인 배 상무는 한국과학기술원 전기전자공학 박사 출신이다. 세계 최초 RF 신호 전송 등 미래 주력 기술 확보와 다수의 논문·특허 출시로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올해 45세인 이정원 반도체(DS)부문 모뎀개발팀장이다. 이 부사장은 모뎀 시스템 전문가로 모뎀 알고리즘 개선과 설계 최적화를 통해 5G 모뎀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다만 역대 최연소 상무·부사장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역대 최연소 상무는 현재는 퇴사한 인도 국적의 프라나브 미스트리 전(前) 전무다. 지난 2014년 당시 33세의 나이로 상무 승진에 성공했다. 역대 최연소 부사장 기록은 2001년 43세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던 김인주 전 사장이다.

40대 부사장 승진자 수는 작년에 이어 또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작년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통합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조직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매년 10명 안팎의 여성·외국인 임원을 배출하고 있다. 이번에도 안희영 DX부문 상무 등 여성 9명과 저메인 클라우제 DX부문 상무 등 외국인 2명도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