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소재 그랜드하얏트 호텔. 검찰은 지난 6일 KH필룩스그룹의 호텔 인수과정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연합
서울 용산 소재 그랜드하얏트 호텔. 검찰은 지난 6일 KH필룩스그룹의 호텔 인수과정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연합

검찰이 KH필룩스그룹의 그랜드하얏트호텔 인수 과정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 호텔 대표이사는 신현택 전 분당경찰서장이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일 때 분당경찰서장이었다. KH필룩스그룹 회장은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유튜브 ‘이봉규TV’에 출연한 김사랑 작가는 "현재 그랜드하얏트 호텔 대표는 2014년 10월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당시 수사결과를 발표했던 신현택"이라며 "이재명이 성남시장일 때 분당경찰서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사랑 작가는 이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신현택 분당서장과 윤기천 분당구청장이 있었다. 김 작가는 "윤기천은 성남FC 이사, 이재명 비서실장을 지냈던 인물로 정진상, 백종선과 함께 고(故) 이재선 씨 강제입원 공범으로 (공소장에) 적시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신현택 대표는 광주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4기로 합격한 뒤 1999년 경정으로 입부했다. 2007년 총경으로 승진해 진도경찰서장, 광주 광산서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경무관으로 승진한 뒤 분당경찰서장을 맡았다. 그러나 2016년 5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홍콩·마카오로 원정도박을 간 사실이 적발된 뒤 파면 당했다.

김사랑 작가는 "쌍방울 그룹 김성태와 KH필룩스 배상윤은 둘 다 호남 기반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배상윤은 영광파, 김성태는 전주파 출신인데 둘 다 사채업자로 커서 김성태는 인수합병으로 쌍방울을 인수했고, 배상윤은 KH필룩스라는 조명회사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KH필룩스가 있는 경기 양주는 이재명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라고 덧붙였다.

그랜드하얏트 호텔을 2019년 6월 인수한 배상윤 회장은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북 송금 의혹에 연루돼 수원지검 통합수사팀(팀장 김영일)이 수사 중이다.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쌍방울 김성태 회장과 ‘경제공동체’로 지목됐다. 두 사람은 해외 도피 중이다.

김사랑 작가는 자신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당한 때는 2017년 11월이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의 측근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시점은 2016년 5월부터라며 이때부터 자신의 납치에 분당경찰서가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때는 신 대표가 파면된 시기다. 참고로 고(故) 이재선 씨에 대한 납치미수 사건은 신현택 대표가 분당경찰서장이었던 2015년 5월 발생했다.

김 작가는 "내가 성남FC 특혜에 연루된 공무원·경찰 명단을 페이스북에 모두 공개하고 ‘모든 사건의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주장한 게 ‘납치(정신병원 강제입원)’의 발단이 됐다"고 말했다. 이후 성남시가 자신에 대한 실종 신고를 하고, 이를 토대로 GPS 위치 추적을 한 곳이 분당경찰서였다고 김 작가는 주장했다.

그는 "분당경찰서는 (저를 납치할) 당시 경찰차 3대와 기동대 차량 1대를 동원했다"며 "저를 급습한 경찰은 팔다리를 꺾더니 경찰차에 구겨 넣었다"고 설명했다. 정신병원에 감금된 김 작가는 휴대전화로 "경찰이 상권활성화재단에 있는 정신병원에 나를 가뒀다. 살려줘"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글을 본 지인들이 찾아와 정신병원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고 김 작가는 밝혔다.

김 작가는 그러면서 "분당경찰서는 고 이재선 씨, 성남FC, 대장동, 김사랑 사건 수사를 고의로 은폐한 자치경찰의 패악과 만행을 보여준 사례"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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