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라이츠워치 “北 조직적이고 만연한 인권만행 제재 가해야”
“국제사회가 북한의 극악무도한 학대에 목소리 높여야 할 시기”

기자회견 중인 HRW 관계자들. /유튜브 영상 캡처
기자회견 중인 HRW 관계자들.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북한이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하고 유포했단 이유로 10대 청소년들을 공개 처형한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지난 10월 양강도 혜산시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을 시청하고 친구들에게 유포한 학생 2명을 처형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이는 잔인하고, 터무니없을 뿐 아니라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인권을 침해하는 북한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RFA와의 인터뷰에서도 “단순히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든 USB 저장장치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10대들을 살해한, 이 터무니없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에서 북한 정권의 야만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북한은 과거 존재했던 체제의 절대적 공포를 다시 심어주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무고한 생명을 살해함으로써 주민들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며 “이러한 잔인성은 김정은과 그의 고위 관리들이 한 나라를 이끌기보다는 국제 법정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 준다”고 했다.

또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국제 사회가 북한의 이러한 극악무도한 학대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야 할 시기”라며 “가능하면 다가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 지도자들의 조직적이고 만연한 인권 만행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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