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작년에 한일갈등 무관여 입장 文대통령에게 전달
트럼프, 작년에 한일갈등 무관여 입장 文대통령에게 전달
  • 정하늬 기자
  • 승인 2020.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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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19.7.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일본의 보복성 수출 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격화되고 있었던 지난 여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은 양국 갈등에 관여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었다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발간되는 저서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에서 이같이 전하며, 자신이 지난해 7월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던 것은 "방위비 문제를 논의하려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7월 24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연이어 만났다. 이에 앞서 방문한 일본에선 야치 쇼타로 당시 일본 국가안보국장 등과 회동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관여 입장을 언제 전달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점을 짐작해 볼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당시에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9일 백악관에서 '한일 간에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기자의 언급에 "한국 대통령이 내게 관여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밝혀, 이때 무관여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 정상 간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논의됐는지는 밝히지 않고 "만약 그들 모두가 내가 (관여)하길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며 "그들이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19.4.12/뉴스1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여 입장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봤다"면서도 한국과 일본 방문 중에 양국 갈등에 관해 당국자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 자신이 7월 한달간 ‘현상동결(standstill agreement)’을 제안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존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4월 워싱턴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 물었다고 언급하면서 한일 갈등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워싱턴)는 모두 점차 어려워지고 있던 양국 관계를 보고 있던 참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역사는 미래지향적 양국관계를 방해해선 안된다는 입장이지만, 때때로, 일본은 이를 이슈화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역사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일본이 아니라 자신의 목적으로 달성하고자 한 문 대통령이었다"면서도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어 "내 시각에선, 다른 한국 정치 지도자들처럼, 문 대통령은 국내 상황이 어려울 때 일본 문제를 이슈화하려 했다"며 일본의 입장에 섰다.

 

 


jhn2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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