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10일 수출액은 154억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감소했다. /연합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10일 수출액은 154억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감소했다. /연합

우리나라 수출이 2개월 연속 고꾸라진 가운데 이달 들어서도 10일까지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도 지난 4월 이후 9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10일 수출액은 154억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감소했다. 앞서 수출액은 지난 10월 5.7% 줄어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감소로 돌아선 바 있다. 11월에도 14.0%나 줄면서 감소폭이 커진데 이어 이달 역시 마이너스로 출발한 것이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7.6% 감소했다. 하강 국면을 맞은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34.3% 급감했다. 대중(對中) 수출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반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203억4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3% 줄었다. 이에 따라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9억23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무역수지는 4∼11월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 만에 8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올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474억6400만 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종전 최고치였던 1996년의 206억2400만 달러의 2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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