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추구 언론인 결속...기성 언론 기득권과 싸울 것" 성명
KBS·MBC·YTN 노조위원장, 공언련 위원장 등 참석 발족식
"공정과 상식으로 언론계 고질병인 '기울어진 운동장' 개혁"
권성동 "MBC 자막조작·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이제 그만"

12일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발족식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석구 기자
12일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발족식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석구 기자
기자협회, 언론노조, 언론시민단체, 언론감시언론 등 한국 언론계 전역을 장악한 ‘좌파언론카르텔’을 개혁할 대안 언론인조직이 출범했다.
 
"공정과 상식을 통한 이성의 회복! 21세기 ‘권언유착’과 ‘정언유착’을 끝장내겠습니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가 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창립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총연합회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박해받는 언론인들을 보호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언론계를 바로 잡는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총연합회는 특히 MBC의 대통령 자막조작 방송 때 중립적이어야 할 기자협회가  적반하장으로 "대통령실이 MBC에 사과하라"는 성명을 내는 것을 지켜보고 분노한 언론인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다.
 
총연합회는 이날 창립 준비 성명을 통해 "우리는 편파와 불공정을 떠나 진실을 추구하는 모든 언론 현업 종사자들의 뜻을 담은 조직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땅의 언론이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도록 불공정한 편파 방송을 감시하고 비판하겠다. 또한 언론 기득권에 가로막혀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독립 제작자들과 젊은 언론인들을 위한 성장의 발판도 되겠다"고 밝혔다.
 
총연합회는 또 창립 준비 취지문을 통해 과거 특정 정치권력이 20년 집권 마스터플랜을 세운 뒤 언론을 도구로 사용하려 했고 여기에 언론인들이 편승하면서 언론계가 지금처럼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민노총이라는 거대한 폭력 집단이 쳐 놓은 핵우산에 올라탔고, 비뚤어진 ‘공정’ 간판을 내걸고 뒤로는 반대편을 ‘도륙’했다. 태산 같은 내편의 흠결은 덮고, 깃털도 안 되는 반대편 실수는 서까래처럼 엮어 탄압했다"며 "이제 이런 부조리를 끝내야 한다"고 총연합회는 강조했다.
 
총연합회는 이어 "언론인이 자신들이 금과옥조처럼 지켜내야 할 객관성, 공정성의 가치를 팔아먹고 개인의 편견을 따르면서 언론을 오염시켜 왔다"면서 "우리는 정치권력과 결탁해 스스로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언론계) 행태를 끝장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총연합회 창립 준비위 발족식에는 KBS와 MBC, YTN 노조위원장,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 위원장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MBC의 윤석열 대통령 발언 자막 조작, 각 방송의 청담동 술자리 관련 보도를 언급한 뒤 "왜 사실 보도를 해야 할 언론이 선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양심 있는 언론인에게 편파방송을 강요하고 있다. 정치와 언론이 협장을 하는 상황"이라고 한탄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언론은 어떤 진영으로든 기울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잘못하면 비판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철호 공언련 위원장은 "지난 5년 간 공영언론들이 민주당 편을 들면서도 ‘공정한 방송’이라는 모순된 주장을 폈다"면서 "이런 행태가 이재명 후보처럼 거짓말 잘하고 우기기 잘하면 출세가 보장되는 가치를 대한민국 전반에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사회를 맡은 박영환 전 KBS 앵커는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한 연설을 들여다봤다"면서 "그는 달에 가겠다는 목표를 10년이 안 되서 성공을 시킨다. 그리고 케네디 대통령의 비전으로 미국은 투입된 예산의 열 배 이상의 국익을 창출했다"며 "오늘 우리 총연합회도 비뚤어진 언론 지형을 확실하게 바로 세우는 역사적인 길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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