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귀환하며 포착한 지구의 모습. /미 항공우주국 NASA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귀환하며 포착한 지구의 모습. /미 항공우주국 NASA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11일(현지시간)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유인 달 탐사 ‘아폴로’ 계획 이후 반세기만에 추진된 인류 달 복귀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첫 번째 단계가 완료된 것이다. NASA는 이날 오리온이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인근 태평양 착수(着水)에 성공했다며, 오리온의 하강과 착수 과정이 거의 완벽했다고 자평했다.

오리온은 이번 비행에서 실제 우주비행사를 본떠 인체와 비슷한 물질로 만들어진 마네킹을 태웠으며, 장비 안전성 등의 점검 임무를 수행했다. 궤도 비행 중 달 표면 80마일(약 130㎞) 상공까지 근접하는 데 성공, 비행사 탑승이 가능한 우주선으로서는 현재까지 지구에서 가장 원거리 비행인 26만8000마일(43만2000㎞) 지점 도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NASA는 아르테미스Ⅰ 성과를 토대로 2024년 달 궤도 ‘유인’ 비행(아르테미스Ⅱ)에 도전하게 된다.

나아가 이르면 2025년, NASA는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 남극에 착륙시킬 아르테미스 Ⅲ 임무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우주비행사가 상주할 달 기지와 우주정거장을 건설해 달 자원을 활용하고 심(深)우주 탐사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화성 유인탐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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