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어느 이기주의자의 죽음
박원순, 어느 이기주의자의 죽음
  •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대표
  • 승인 2020.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적 명성만 쫓던 이카로스는 불에 타 죽었다.

온라인에서 "박원순 전 시장이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위대한 인물인지, 네가 아느냐?"는 식으로 설쳐대는 사람들이 참 많다. 뭐 그 사람들이 평소 박원순과 얼마나 교류했고, 얼마나 박원순을 잘 아는지 내 알바는 아니나, 대개는 고인과 관계를 자랑하며 허풍 떠는 사람들일 것이다.

반면 박원순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평소에 그의 시정이나 정치활동에 반감을 갖고서, 죽기 전에 과오를 가지고‥ “옳거니 잘 됐다. 내 저럴줄 알았어‥” 하고 단편적인 지식을 끼워맞추며 비난해대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도 앞의 부류나 뒤의 부류의 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생각과 판단을 이야기하려 한다. 박원순이 페미니스트라고? 박원순이 정의로웠다고? 사람을 중시했다고?

적어도 그간 내 눈에 비쳤던 박원순은 정의롭지도, 페미니스트이지도, 사람을 중히 여기지도 않았다.

그는 매우 부지런하고 철저한 에고이스트였다. 에고이스트‥ 지식백과를 보면, 자기 중심주의자라고 풀이된다. 내가 알고 있는 그는 자기 중심주의를 넘어, 철저한 이기주의적 자기중심주의자였다. 그것도 매우 부지런한‥!!

◇박원순은 이름 없이 희생하고 헌신하는 사람 절대 아니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그가 얼마나 이기주의적 에고이스트였냐면? 그는 시민운동을 하면서도 절대로 자기 주도성과 중심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연대하거나 몸을 담지 않았다. 즉, 이름 없이 보태고, 희생하고, 헌신하는 그런 사람이 절대 아니었다.

또한 언제든 다른 사람이 좋은 일과 빛나는 일을 하면, 빼앗든지 벤치마킹이든지 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다. 서경석의 경실련을 본따서 만든 참여연대, YMCA의 아나바다, 녹색가게를 본따서 만든 ‘아름다운 가게’, 심지어 서울시장이 되고서 진주 유등축제, 광주 김치축제마저 서울시 것으로 둔갑시켰다.

그가 서울시 제로페이를 왜 추진했는지? 왜 카드사가 할 일을 서울시가 세금으로 하려했는지? 에 대해서 박원순의 에고이즘을 아는 사람이라면, 금방 눈치채고 알 수 있다. 즉 시민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만 있다면, 우리사회의 기본적인 자유주의 자본주의 원칙마저도 무시하면서 밀어붙이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빼앗지 못하거나 벤치마킹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다른 사람도 못하게 방해를 놓기까지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해놓은 ‘한강 르네상스’, ‘반포 세빛섬’을 개장도 하지 못하게 하고 2년간 그대로 방치시켜, 투자기업이 온갖 어려움을 겪게 했다.

◇오세훈 시장 사진 걸어놓았다고 온갖 트집 잡아

내가 오세훈 시장 설득해서 만든 삼성동의 다문화종합교육센터도 온갖 트집을 잡아 정상적인 운영을 못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설립 당시에 찍은 오세훈 전 시장 사진을 걸어놓았다고 갖은 시비를 걸기도 했다. 그렇게 그는 다른 사람이 빛나는 것까지 시비 걸고 질투할 정도로 이기적인 에고이스트였다.

그를 지배했던 이기적 에고이즘이 결국엔 사고를 친 것 같다. 즉 자기 중심주의자, 모든 것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은 그만큼 지배욕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내면을 장악하고 있는 지배욕, 에고이즘과 겉으로 포장되어진 사회에 대한 헌신, 희생, 사람에 대한 애정의 간극이 이 사단을 불러온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찌보면 자신의 본성을 억누르며 끊임없이 사회적 명성과 존경만을 쫓던 사람의 허망한 말로인지도 모르겠다. 뜨거운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고 오르다 끝내 태양의 불에 타죽는 이카로스처럼‥!! 그런 점에서 박원순은 한마리의 이카로스였다.

jayooilbo@jayoo.co.kr

더 자유일보 일시 후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면 후원해주세요”

  • ※ 자유결제는 최대 49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