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는 왜 ‘문빠’ 성향인가?
‘30·40세대’는 왜 ‘문빠’ 성향인가?
  • 주동식
  • 승인 2020.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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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적 감성은 본질적으로 전향적이고 공격적이기보다 수동적이고 피해자적인 스탠스 지향해

-우파는 3040세대에게 공동체 가치 제시 못해. 이승만과 박정희 가치는 ‘라떼는 말이야’일 뿐

-박정희 모델은 돌관작업, 이젠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델 창출 즉 개념설계 능력이 요구돼

3040세대가 문빠 성향이 강한 것은 나름 이해할 만한 요소가 있다. 50대 즉 586들은 산업화의 끝세대이자, 민주화의 선두주자로서 충만한 시대적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지니고 동시에 물질적인 기회도 가장 많았던 세대다.

반면 3040세대는 시대적 사명감이나 소명의식 이런 것을 자기의 실존 속에서 만들어보지 못한 세대다. 물질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도 19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국제금융위기로 진로의 어려움을 겪어야 했지만 실존적인 차원에서의 궁핍과는 거리가 있다.

6070세대가 산업화라는 시대적 요구와 함께 실존적인 차원의 생존 문제에 직면해본 경험이 있는 것과는 세대 차원의 근원적 체험이라는 점에서 엄청 거리가 멀다.

3040세대에게는 PC적인 것, 착해지는 것, 여성적인 것, 공감 능력 등이 시대적 소명의식을 대체하게 된다. 이들에게 다른 차원의 공동체적 이슈라는 게 제기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착해지고 여성적이 되고 공감능력 충만해지는 이런 PC적인 감성은 본질적으로 전향적이고 공격적이기보다는 수동적이고 피해자적인 스탠스를 지향할 수밖에 없다.

지금 세태가 전향적이고 긍정적인 성취를 평가하고 기념하기보다는, 퇴행적이고 수동적인 결과 즉 누가 얼마나 억울하게 피해를 입었느냐를 중심으로 평가하고 기념하는 것이 바로 3040세대의 이런 성향에서 기인한다고 봐야 한다.

◇젊은 세대에게 이승만 박정희 산업화 말하면 특딱들의 갑질 평가

우파는 3040세대가 열광하고 몰입할 만한 공동체적 가치를 제시하지 못했다. 과거 이승만과 박정희가 이룩한 건국과 산업화의 가치를 제시하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그건 너무 당연한 것이고 ‘라떼는 말이야’하는 꼰대 틀딱들의 갑질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다.

우파 기성세대는 3040세대가 주인공이 되어서 성취해야 할, 미래의 지향점과 가치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보수우파의 실력 빈곤이랄 수밖에 없다.

박정희 모델은 해외 선진국에서 검증된 모델을 들여와 거기에 우리의 자원을 집중 투입해 성과를 내는 돌관작업 중심이었다. 당연히 왜(why)보다 어떻게(how)가 이슈가 된다.

우리나라 지식인들이 해외 유학에서 배운 모델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모델이 왜 필요한가 따지는 건 시간 낭비, 돈 낭비, 정력 낭비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보수우파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델 창출 즉 개념설계(conceptual design) 능력이 없는 것이다.

◇위안부 이슈, 3040의 싸구려 감성에 기막히게 맞아 떨어져

그런 대안이 제시되지 못하니 결과적으로 3040세대는 비록 퇴행적이고 현실에 뿌리내리지 못한 사기성 어젠다이지만 PC적인 성향, 착한 피해자 여성적인 가치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위안부 이슈는 김씨조선과 중국의 정치적 요구가 3040세대의 이런 싸구려 감성에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진 결과이다.

우파가 3040세대와 만나려 하지만, 3040세대는 경계심을 갖고 대응한다. 간혹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청년들도 우파 틀딱들이 주는 구체적인 대가 즉 경제적 금전적 이익과 정치권력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진심어린 공감이 아니라 비굴한 굴종을 우파 틀딱들에게 지불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얻어가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파의 청년정치도 완전히 정반대 결과를 빚어냈다. 헌신과 열광, 자기 희생을 요구해야 할 청년들에게 오히려 특권과 혜택을 미끼로 내걸었으니… 그걸 목표로 몰려드는 청년들이란 게 결과적으로 우파 정치가 가장 멀리해야 할 무리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우파는 미래지향적인 시대적 요구와 소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걸 못하면 문재인보다 몇 백 배 허접한 인물이 좌파 대표로 나와도 우파는 이길 수 없다.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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