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사태로 드러난 文정권 권력투쟁
박원순 사태로 드러난 文정권 권력투쟁
  • 강량 주필, 정치학박사
  • 승인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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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암투 들어선 악령들, 스스로 종말 예견

파울로 코엘로는 그의 저서 <연금술사>에서 세상의 가장 뛰어난 지혜는 현실주의적 이상주의자들로부터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치열한 시장논리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여 자신들이 처한 당면한 현실을 철저히 이해하면서,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숭고한 이상을 펼쳐나가는 그런 지도자의 그림을 ‘연금술사’로 묘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와는 반대로 ‘이상주의적 현실주의자’는 누구일까? 아마도 이는 혁명의 이름으로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영구화하려는, 정치공학에 밝은 작금의 얼치기 청와대 주사파 이데올로그들이 아닐까 싶다.

이들이 그려내는 이상의 이름은 철저히 현실을 기만하기 위한 위선과 거짓세상으로 뭉쳐져 있다. 또  이들은 자신들이 희구하는 전체주의 세상을 위해서 구질서 파괴본능이 모든 ‘장소’와 ‘공간’을 현실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를 공고화하고 있다.

이런 묘사는, 어쩌면 이들의 본질을 지나치게 형이상학적으로 설명하는 감상적인 표현일 수도 있다. 며칠 전 자살한 박원순시장 사건의 저변을 분석해 보면, 이들의 정체는 이상주의적이라는 표현조차도 과분하다. 이들은 냉혹한 권력의 화신들이 아닌 가하는 생각이 깊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은 이미 고발된 사실을 4.15 총선 이후 처리하는 것으로 고발당사자와 합의를 보았다. 그렇게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시간을 끌어  더불어민주당이 ‘총선공작’을 마무리한 이후, 사회문제화되었다.

그런데 박원순시장의 경우는 이 경우와는 완전히 다르다. 문재인대통령이 부동산대책을 위한 공급확대안을 제안한 후, 그린벨트 해제문제가 정부여당에서 거론되었다. 

그런데 박원순서울시장이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하고 나섰다. 그리고 7월 6일 서울시는 미래세대를 위해서 정부여당의 그린벨트 해제안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그리고 3일 뒤 박원순시장은 직원 성추문과 연관된 예측사실만 남긴 채, 아무런 대응 없이 그냥 자살했다. 만약 박시장이 정부여당의 원안대로 그린벨트해제에 찬성하고, 순순히 문대통령의 지시에 복종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박시장의 성추행문제는 지연되거나, 묵살되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인다.

서울시장 집무실 내부 침실

박시장을 비롯해서 2016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 모두가 곤경에 처한 사실은 결코 우연처럼 보이지 않는다. 당시 가장 위협적이었던 안희정 전지사는 성폭행문제로 현재 3년6개월의 형을 받고 수감 중이며, 앞으로도 2년여의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

그리고 대선경선 3등을 했던 이재명 경기지사도 부정부패의 문제도 아닌 집안문제로 고발당해, 7월 16일 대법원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다.

문정권은 이재명 지사의 대법원 판결과정을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16일 대법원판결과정 전체를 유투브 또는 언론방송 매체를 통해 실시간 중계한다고 한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지사 문제를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다루는 점과 이를 실시간 중계하는 형태를 고려한다면, 이재명지사는 실형을 선고받고 지사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인다. 왜냐하면 그냥 아무렇지 않게 덮고 넘어갈 문제였다면, 이런 대규모 실황중계를 미리 예고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후보군은 안희정을 비롯해서 박원순, 이재명, 김경수 모두 치명적인 흠결로 이제 차기 대선에 나설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청와대는 이낙연 전총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일까?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

경기고 졸업 후 대학을 가지 않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박원순과 고등학교 졸업 후 공장에 다니다가 고학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재명은 시민단체를 통해 정치권에 들어선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이들은 1980년대 소위 주사파 운동권들과는 기본적으로 학맥과 태생이 다르다.

그리고 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계입문과정과도 흡사하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출신인 김경수도 소위 ‘노빠’라는 지지 세력을 등에 업고 정계에 입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경수도 눈에 보이지 않는 청와대 핵심세력들로부터 이런저런 견제와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경수 비서관

그렇다면 이들은 중심세력에 근접할 수 없는, 말하자면 신라시대의 ‘육두품’ 급이었다는 말이 된다. 상황이 이렇다면 과연 이들이 강조하는 소위 ‘성골’은 누구인가?

현재 윤석열총장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그가 추진했던 울산부정선거문제와 신라젠을 비롯한 라임 및 옵티머스 주식 및 사모펀드관련 부정부패문제도 축소되고 있다.

그리고 조국문제가 희미해지는 가운데, 정경심재판도 흐지부지해질 가능성이 아주 높아 졌다. 설마 조국이 부활하는 것은 아닌 가하는 기가 막힌 막장드라마도 이제는 충분히 가능하게 되었다.

정경심, 조국

겨우 총선 3달이 지났다. 그런데 이 오만한 독재 권력은 스스로 절제력을 상실한 것처럼 보이며, 장막 뒤에서 심각한 내부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

포퓰리즘으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일 수는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루가 멀다 하고 권력 막장드라마가 벌어지면 이들의 종말도 그만큼 앞당겨 질 수밖에 없다.

임종석, 문재인, 이낙연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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