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에 이르는 최강 한파가 시작되면서 전국의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한 관계자가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아침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에 이르는 최강 한파가 시작되면서 전국의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한 관계자가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올겨울 한파가 본격 시작되면서 전국의 전기 사용량이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아침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지난 14일 전국 최대 전력은 9만128MW(메가와트)를 기록, 올겨울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다.

최대전력 수요는 올해 처음 영하권으로 접어든 지난달 30일 8만2117MW를 기록한 이후 이달 1일 8만3052MW, 5일 8만3990MW, 6일 8만4058MW, 13일 8만5195MW로 차츰 오름세를 보이고 있었다.

전력수요가 폭증하면서 하루에 돌릴 수 있는 발전소의 총 설비용량을 뜻하는 전력공급능력은 전날 10만637MW를 기록,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10만MW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7월 9만2990MW(최대전력), 8월 10만2136MW(전력공급능력)을 넘어선 이후 처음이다.

반면 전력 예비력은 1만509MW, 예비율은 12%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발전기 고장 등 비상 상황까지 고려하면 전력 예비율은 10%를 넘어야 한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을수록 전력 수급이 불안정함을 의미한다.

전력거래소는 기온이 급격하게 하강하는 이번 주 최대 전력 수요는 8만3300에서 8만8500MW, 예비력은 1만2700MW에서 1만4500MW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력거래소는 "겨울철은 평일 기준 오전 8∼9시, 오후 4∼5시가 가장 전력 사용량이 높은 시간대"라면서 "해당 시간대 절전이 안정적 전력 수급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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