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엘리트의 역할이 이런 것인가?
호남 엘리트의 역할이 이런 것인가?
  • 주동식
  • 승인 2020.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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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빅4가 호남 출신. 호남 소외와 차별을 이슈로 삼아왔지만, 이런 인사는 걱정이 앞선다

-5.18을 내세워 양심과 사상의 자유 훼손하면서 민주화의 성지, 민주주의 투쟁 소리가 나오나

-지금이야말로 호남이 진정한 위기인데, 왜 호남의 지식인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은 침묵하는가

이성윤 : 전북 전주, 전주고, 경희대 법대

조남관 : 전북 전주, 전주고, 서울법대

심재철 : 전북완주, 동암고, 서울법대

이정현 : 전남 나주, 영산포상고, 고대법대

신성식 : 전남 순천, 순천고, 중앙대 법대

이종근 : 경북 안동, 안동고, 서울대 공법학과

검찰인사에서 승진 대상에 오른 인물들, 이 기사에서 언급된 검사 6명 가운데 5명이 호남 출신이다. 올해 초부터 검찰 빅4가 모두 호남 출신이었다.

호남의 소외와 차별을 이슈로 삼아왔던 입장이지만, 이런 인사는 반갑지도 않고 오히려 걱정이 앞선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더라고, 영남은 권력을 잡고 운용해본 경험이 많아서인지 권력을 독점해도 그렇게 심각하게 편파적이라는 느낌은 주지 않았다.

어느 정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은 지킨다는 얘기다. 물론 그 선마저 넘는 경우도 가끔 생기기는 했지만… 호남은 그마저도 없다. 오랜 갈증과 공백 끝에 맛보는 권력이기 때문인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뛴다. 관심 없는 사람들조차 모를 수 없게 설쳐대니, 호남 밖 다른 지방사람들 욕을 먹지 않을 방법이 없다.

호남은 물산이 풍부하고 음식문화가 발달한 지역이다. 호남 엘리트들은 이런 문화를 즐기는 것에서 자신의 위상을 뽐내는 경향이 있다.

◇어렵고 뒷감당 안되는 일만 호남에게 맡긴다는 것 모른다.

토사구팽이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권력자가 자기 손에 피 묻히기 싫어서 더러운 일, 나중에 뒷감당하기 어려운 일들만 만만한 호남에게 떠맡긴다는 사실을 모른다. 나중에 문재인 정권이 망하고, 좌파 권력이 무너져도 영남이나 다른 지방은 직접 문재인 정권에 참여했던 자들만 욕먹고 감옥 가는 것으로 끝난다.

하지만, 호남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 지역 차원에서 문재인 정권의 가장 강력한 지지 기반이 되어왔기 때문이다. 전국이 문재인 정권에 등을 돌려도 호남만은 그런 흐름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결국 호남 전체가 책임을 뒤집어쓰게 된다. 그 후유증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지금까지 호남이 겪어왔던 고립과 소외, 억압은 어린애 장난이었다고 느껴질 거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민주화 투쟁의 자산이 있어서 호남이 비록 소수이고 소외됐어도 버틸 힘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호남의 좌빨들은 문재인 무리와 손잡고 5.18특별법이란 것을 추진한다. 5.18을 내세워서 인류의 유산인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훼손하고서도 우리가 민주화의 성지요, 5.18은 위대한 민주주의 투쟁이오, 이따위 소리로 변명할 수 있을까?

지금도 이미 호남에 대한 거부감과 분노가 장난 아니란 것을 느낀다. 사실상 호남은 또다시 고립에 처했다. 여기에 비하면 1980년 당시의 고립은 진정한 의미의 고립이 아니었다. 호남이 정치적 명분과 함께 역사적 진보의 방향에 서있다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호남이 이런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겠나? 어림없는 얘기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오직 자신들만의 아집과 독선, 과대망상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객관화되기 어려운 자신들만의 분노와 한을 자부심이라고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호남은 지금 출구전략 없다.

▲ 8월7일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 8월7일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호남에게는 지금 출구전략이란 게 없다. 언젠가 반드시 정권은 바뀐다. 그때 호남은 문재인 정권에서 얻어먹은 것 몇십 배 몇백 배를 토해내게 된다. 내가 그래서 그동안 ‘호남은 친노좌파에게 집문서 땅문서 선산문서까지 넘겨 은행 융자받게 해주고, 그 대신 짜장면 몇 그릇 얻어먹고 있다’고 한 것이다. 문재인 시대 들어와 바뀐 건 짜장면이 탕수육 정도로 업그레이드된 것 정도이다. 그 대신 호남의 자산 저당잡히고 끌어쓴 융자는 몇십 몇백 배 늘어났다.

정권 안바뀌도록 할 거라고? 비가역적인 변화로 레짐체인지를 할 거라고? 그건 대한민국이 더 이상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그렇게 되면 정말 호남은 영원한 역사의 죄인이 된다.

호남의 오피니언리더, 지식인들은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호남이 진정한 위기를 맞고 있는데 왜 호남의 지식인과 오피니언리더들은 침묵하는가? 지혜가 없거나 용기가 없거나 아니면 두 가지 경우에 다 해당할 것이다. 평소 호남의 명문 출신이라고, 호남의 엘리트라고 목에 힘주고 살아왔던 것이 부끄럽지 않은지 묻고 싶다.

호남의 그 맛있는 음식과 특산품 잘 챙겨먹고, 여기저기서 대접받고, 철 따라 나오는 좋은 생선이나 특산품 선물 받고, 자식들 좋은 학교와 직장 보내서 비슷한 무리의 자식들과 결혼시키는 게 호남 엘리트들의 역할인지 묻고 싶다. 문재인 좌파 일당에게 얄팍한 떡고물 얻어먹으면서 호남을 팔아먹는 자들 아닌지 묻고 싶다.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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