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초기단계'…커지는 불안감에 재택근무 다시 확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단계'…커지는 불안감에 재택근무 다시 확대
  • 한삼일 기자
  • 승인 2020.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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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 2019.9.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재택근무도 확산하고 있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의 계열사가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전면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해외 트레이더나 회사 내 시스템에 접속해야 업무를 할 수 있는 재무 관련 직원 등 필수 직종 근무자를 제외한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 대상이다. 이는 전체 직원의 95%가량이다.

SK텔레콤도 이날 공지를 통해 전직원에 오는 23일까지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앞으로 오피스 등 공용시설 이용을 제한하고, 모든 회의와 업무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공지에는 회식, 지역 간 출장, 다중 모임 행사 자제 및 일정 재조정을 권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KT는 이달 23일까지 수도권 및 부산지역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KT는 앞으로 6일간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지역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그 외 지역 직원 중 임산부, 건강취약자, 육아직원 등을 대상으로도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축소했던 재택근무를 18일부터 다기 확대한다. 지난 14일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 '티맥스타워'와 인접한 네이버와 카카오도 18일부터 재택근무를 확대한다.

기업들의 이 같은 재택근무 확산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7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5515명이다. 신규 확진자 197명의 신고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90명, 경기 70명, 인천 7명, 광주 7명, 부산 7명, 충남 4명, 충북 3명, 대전 2명, 경북 2명, 강원 1명, 전북 1명, 대구 1명 순으로 수도권인 서울경기인천 확진자만 167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84.7%를 차지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은 진단되지 않았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돼 있고, 감염 위험이 고위험시설에만 국한하지 않고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 카페, 주점, 시장 등에서도 매우 커진 상황"이라며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 초기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수도권 소재 각 사업장별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기업들은 초긴장 상태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연휴를 앞두고 모든 임직원에 '외출을 가급적 삼가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하는 글을 공지했다. 매주 일요일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모바일로 입력하는 문진도 하고 있으며, 임산부, 육아 중인 직원에게는 재택근무를 지속해서 권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임직원들에게 개인 방역·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이번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모든 임직원에게 개인 방역과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다시 열었던 서울 종로구 소재 하이닉스 기자실을 18일부터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시행했던 내부 방역 위생 지침을 대부분의 대기업이 엄격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여름 휴가 기간을 맞아 원거리 이동이 잦은 직원들도 적지 않은 만큼 개인 방역 위생지침을 철저하게 지켜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 2020.2.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jayo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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