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상승세를 보이던 수출이 내년에는 0.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정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
최근 2년간 상승세를 보이던 수출이 내년에는 0.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정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

최근 2년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수출이 내년에는 증가율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업종에 속한 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수출 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평균 0.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살펴보면 전기·전자 -1.9%, 석유화학·석유제품 -0.5%, 철강 0.2%, 자동차·자동차부품 0.9%, 일반기계·선박 1.7%, 바이오·헬스 3.5%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39.3%는 내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들은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45.7%), ‘주요 수출국의 경기 부진’(33.9%)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아울러 수출이 감소할 경우 ‘공장운영비·판관비 등 비용 절감’(35.6%), ‘채용 축소 등 고용조정’(20.3%), ‘투자 연기 및 축소’(15.3%)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답 기업의 53.3%는 내년 수출 채산성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기·전자(40.7%), 철강(31.3%), 석유화학제품(28.6%), 자동차(26.5%) 등의 업종은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는 ‘원유·광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54.7%),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14.3%),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11.9%)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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