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1일 오후 김 부부장의 연설 전문을 육성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1일 오후 김 부부장의 연설 전문을 육성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

북한이 공개한 위성사진에 대해 우리 군 전문가들이 ‘정찰위성이라고 볼 수 없는 조악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놓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발끈하며 막말 담화를 내놓았다.

김 부부장은 20일 북한의 군사력 수준에 대한 남측 전문가 지적에 반박하는 한편 한미 군 당국의 대북 감시능력,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폄훼하는 내용으로 채워진 5000자 분량의 담화를 내놓았다.

그는 "남을 걸그락질(흠을 들추는)하는 그 몹쓸 버릇 남조선괴뢰들이 지껄이는 소리를 듣고있자니 지루하고 진저리가 나서 몸이 다 지긋지긋해진다"며 "재잘거리는 놈들 한대 줴박아주고 싶은 마음 굴뚝같은데 무엇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우선 북한이 지난 18일 진행했다고 주장하는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의 중요한 시험’에 대해 "조악한 수준"이라고 비판한 전문가 평가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개나발들을 작작하고 자중숙고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진짜 말 같지도 않은 개 짖는 소리를 한 것도 있더라", "그 악청을 타고 오는 주둥이에서 풍기는 구린내부터 맡게 된다" 등 표현이 동원됐다.

또 우리 군 당국을 ‘깡패’로 지칭하며 악담을 퍼부었다. 그는 한미 군 당국이 ‘정밀 추적 감시’를 한다면서도 미사일 발사 위치조차 헷갈린다면서 "매번 그 깡패들이 나와 우겨대는 것을 보면 마치 자기들이 진행한 것을 발표하듯 억지주장도 얼마나 뻔뻔스럽고 당돌하게 해대는지…"라고 비꼬았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갖췄는지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이 의문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도 정상 각도 발사를 위협하면서 "조글조글 구겨진 체면이나 빡빡 다리미질해 놓는 편이 더 낫겠다는 생각을 좀 스스로 해보기를 권고한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괴뢰군깡패들이나 괴뢰전문가 나부랭이들이 몇년째 그나마 그래야 자체 위안이라도 되는지 우리의 대륙간탄도미싸일이 대기권재돌입에 대해 인정받지 못했다느니, 검증되지 않았다느니 늘쌍 그런것들을 물고늘어져왔는데 나는 살다살다 별걱정을 다 해주는 꼴을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각발사만으로는 립(입)증할수 없고 실제각도로 쏴보아야 알수 있을것 뭐 또 이따위 론거로 우리 전략무기 능력을 폄훼해보자고 접어들것이 뻔할것 같아보인다"며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밝히며 언제든 정상각도 발사를 감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