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왜 폼페오에게 자고 가라고 했을까?
北, 왜 폼페오에게 자고 가라고 했을까?
  • 주동식 정치평론가
  • 승인 2020.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밥 우드워드의 신간서 나온 1차 미북회담 비화
1치 미북정상회담 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을 만난 폼페오 미 국무장관

-김씨 조선은 왜 폼페이오에게 하룻밤 머물라고 했을까. 폼페이오는 왜 해질 때 간다고 했을까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 그 역사는 대개 음모와 협잡, 욕망이라는 인간 약점을 틈타 전개된다

눈에 쌍심지 켜고 김씨 조선을 무조건 옹호하는 인사들. 김씨 일당은 무슨 약점을 쥐고 있을까

 

지난 20185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1차 미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은 폼페이오에게 하룻밤 자고 가라고 강력하게 권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터게이트특종기자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지난 15(현지시각) 출간한 백악관 뒷얘기를 다룬 책 격노에는 이같은 비화가 들어있다.

이 때 북한측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하룻밤 더 머물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폼페이오는 우리는 해가 뜰 때 왔으니, 해가 질 때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식사는 질질 끌었고 폼페이오는 북한의 핵무기와 핵시설 리스트를 넘겨달라고 요구했지만,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폼페이오는 결국 우리는 떠나겠다고 했다. 그러자 북한은 몇 시간 동안 폼페이오가 탄 비행기 출발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끌다가 미 대표단 일행을 보내줬다.

1차 미북정상회담 

폼페이오 일행이 하룻밤 평양에 머문다면 폼페이오 본인이나 혹은 그 일행 중 누구라도 김정은 일당의 공작에 빠트릴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 아닐까?

김씨 조선 무리가 왜 폼페이오에게 하룻밤 더 머물라고 했을까? 폼페이오는 왜 해가 질 때 가야 한다고 했을까? 김정은 일당이 비행기 출발을 허락하지 않고 질질 끈 이유는 무엇일까? 김정은이 아무리 돌았다고 해도 폼페이오 일행을 억류하거나 그럴 목적은 아니었을 거다.

포인트는 에 있다고 본다. 폼페이오 일행이 하룻밤 평양에 머문다면 폼페이오 본인이나 혹은 그 일행 중 누구라도 김정은 일당의 공작에 빠트릴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 아닐까?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역사는 대개 음모와 협잡, 욕망이라는 인간의 약점을 틈타 전개된다.

김씨 조선을 방문한 이 나라의 고위층 인사(공직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가운데 상당수가 북측의 공작에 넘어가 미모의 여성과 하룻밤을 보내고, 일부는 평양에 자식까지 두고 있다는 소문이 나돈 건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거창한 음식 접대와 술자리는 그런 약점을 비집고, 틈을 넓히는 사전 공작의 의미일 것이다.

김씨 조선 이야기만 나오면 눈에 쌍심지를 돋우며 아무 논리도 근거도 없이 그저 스테레오 타입으로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김정은 무리를 옹호하는 인사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저자들이 북에 가서 무슨 짓을 했기에, 또 평양에 뭘 짱 박아두고 있기에 저렇게 추악한 언행을 할까? 김씨 일당은 무슨 약점을 틀어쥐고 있을까?”

 

수구꼴통 적폐가 또 막말 한다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교계의 원로급 진보 성향의 목사님 한 분에게서 직접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목사님이 방북했을 때 밤에 미모의 여성이 방으로 찾아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안아 달라고 통사정을 하더라는 것.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 자신이 처벌당한다는 얘기까지 했다고.

이 목사님은 끝내 그 여성의 요청을 거절하고, 기도해주고, 밤새 방문을 열어두고 주무셨다고 한다. 그런데 말이다, 목사님을 상대로 이뤄진 작업이 다른 고위층 인사들에게는 진행되지 않았을까?

그럴 리는 없다고 본다. 저런 증언이 나온 것은 그나마 깨끗하게 처신한 분이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아무 증언도 없는 대다수의 방북 인사들은 저 목사님처럼 다들 거리낌없이 행동했기 때문일까?

 

헌법 전문에서 평화통일이라는 표현을 삭제해야 한다. 평화통일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통일의 방식을 김씨 조선의 요구에 사실상 맞추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평화통일이라는 싸구려 레토릭에 매달리는 동안, 김씨 조선은 사실상 평화와 정반대의 결과로 이어지는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은 평화니 아니니 하는 방법론의 문제가 아니다. 확실한 것은 무조건 김씨 조선 체제를 무너뜨리고, 대한민국 체제로의 통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진행 방식이 완전히 평화로울 가능성은 제로이다. 필요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그 결과가 진정한 평화에 이르기 위해 평화로 보기 어려운 모든 무기를 동원해야 한다.

김씨 조선과 대한민국 가운데 어느 하나는 소멸하고, 다른 하나는 살아남아야 한다. 이것은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왜냐? 분단은 근대화로 가는 두 가지 큰 방향성의 대립의 결과이고, 어느 방향성이 옳은가에 대한 대답이 바로 통일이기 때문이다.

1차 미북회담 전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그 대답은 결코 회피할 수 없다. 역사는 자신이 제기한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 세력이나 인간 집단, 사회를 하나씩 지워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rsfnews@nate.com

더 자유일보 일시 후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면 후원해주세요”

  • ※ 자유결제는 최대 49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