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매스콰이어, ‘싱포골드’ 세계 무대서 성공적 공연
24개국 2500명이 참가하는 세계합창대회서 인상적 모습

여러 고비에도 심사위원들 좋은 반응...청중들에 박수 세례
“공연 8분동안 완벽...준비한 것 결과적으로 100% 보여줘”

1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싱포골드’에서 세계합창대회 경연 무대를 마친 헤리티지 매스콰이어는
18일 SBS 예능프로그램 ‘싱포골드’에서 방송된 ‘월드 코랄컵 2022’에 출전한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의 공연 모습. /SBS 영상 캡처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분이 계시기에 부족한 저희가 오늘 여기까지 계속해서 노래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어려운 도전에 과감히 맞닥뜨려 준 헤리티지매스콰이어, 헤리티지 고맙습니다. 스페인이야기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싱포골드’에서 각종 난관에도 성공적으로 세계합창대회 경연 무대를 마친 헤리티지 매스콰이어는 이같은 시청자들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페인 칼레야에서 열리는 세계합창대회 ‘월드 코랄컵 2022’에 출전한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의 공연 준비 과정과 공연 모습이 담겼다.

‘월드 코랄컵 2022’는 24개국 36팀 총 2500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 합창인들의 축제로, 헤리티지 매스콰이어는 어린이, 청소년, 앙상블, 성인, 종교 음악, 민속 음악, 팝&재즈&가스펠 7개 장르 중 가장 경쟁일 치열한 팝&재즈&가스펠 부문으로 출전했다.

이날 오프닝 무대에서 상대팀의 전력을 확인한 프로듀서 박진영은 “최대한 팝&대중음악적 어프로치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K팝 프로듀서, K팝 작곡가, K팝 안무가다. K팝스럽게 하는 게 우리의 유일한 승산인 것 같다”며 “그들이 전통합창 측면에서 우리보다 한 수 위지만, 심사위원도 대중의 한 분이기에 대중음악적 접근으로 들썩이게 하고 마음을 흥분하게 하면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무대에 앞서 10시간 가량을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와 함께 쉬지 않고 연습에 임했다는 작곡가 김형석은 “10시간 동안 건반 친 적이 요 근래 없었던 것 같다. 지금도 팔이 뻐근하다. 이렇게 몰입해서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추고 했던 기억이 아주 오래 전”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종 리허설에서는 여러 문제점에 봉착했다. 경연무대 사이즈에 맞춰 연습했지만, 마이크와 스피커의 위치를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이들은 주어진 리허설 시간 10분 동안 마이크 밸런스 문제 등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무대를 내려와야 했다. 

박진영은 “현실적인 대안은, 소리가 그냥 다 커야 한다. 다 질러서 소리가 들리게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모든 걸 다 불태우겠다. 그들이 저를 보는 눈빛이 너무 맑고 순수하고 열망이 있고, 그들에게 좋은 성적을 안겨 주고 싶었다”고 했다.

무대에 올라간 헤리티지 매스콰이어는 사슬을 연상시키는 대열로 첫 곡 ‘Chain of fools’을, 이어 ‘허니’와 ‘Singed, Sealed, Delivered’를 선보였다. 여러 예상치 못한 고비에도 스페인의 심사위원들은 좋은 표정과 반응을 보였고, 무대가 끝난 후 청중들의 박수 세례를 받았다.

공연 후 안무가 리아킴은 “우리 팀 공연 8분 동안 너무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준비한 것을 결과적으로 100% 다 보여줬다. 무대가 끝나자마자 너무 좋았다”고 했다. 김형석은 “음악이라는 것은 많은 역할들이 모여 앙상블을 만드는 것인데, 이렇게 몰입했던 게 언제였던가 싶었다. 나를 2, 30대로 데려다 놓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번 ‘월드 코랄컵 2022’ 결과 발표는 오는 25일 오후 6시 30분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헤리티지는 1998년 ‘믿음의 유산’으로 활동하다,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헤리티지’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해 합창단인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및 헤리티지 밴드 등과 정규 앨범과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 찬송가 음반 등을 발매해 왔다. 특히 불후의 명곡(KBS), 나는가수다(MBC) 등에 출연해 내로라하는 국내최고의 보컬들과의 컬래버레이션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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