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과 장제원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공감’ 2차 공부 모임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과 장제원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공감’ 2차 공부 모임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1일 유승민 전 의원이 ‘당원투표 100%’ 당대표 선출 당헌 개정 작업을 두고 ‘승부조작’이라고 연일 지적하는 것에 대해 "선수는 규칙을 이렇게 정해라, ‘이게 불만이다’, ‘저게 불만이다’하는 것은 선수의 자격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내 공부모임 ‘국민공감’ 강연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유 전 의원의 비판에 대해 "선거법만 고치면 전부 승부조작인가"라며 "공직선거법을 고칠 때마다 선거결과 승부조작이고 공직선거법은 평생 안 고쳐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에 나와 전대룰 개정 작업에 대해 "‘윤핵관’들이 골대를 옮겨놓고 골 넣었다고, 윤핵관 대표가 됐다고 좋아하는 게 말이 되나. 승부조작 같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김 의원은 "골을 잘 넣어서 이기면 되는 걸 갖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 없는 것"이라며 "선수는 규칙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열심히 하고 자기 실력과 기량을 쌓아서 규칙에 따라 열심히 뛰어서 골 넣고 이기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에도 당헌 개정 작업과 관련해 유 전 의원을 겨냥한 쓴소리를 내놓은 바 있다. 그는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금까지 공직선거법도 선거에 임박해서 몇 달 전에 다 결정하고 개정해왔다"며 "오류가 있으면 고쳐나가는 것이지, 만고불변의 진리가 있어서 100년, 200년 전 당헌당규를 고치지 못한다는 논리는 성립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가 역선택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층이 어떤 특정 후보를 많이 지지한다는 게 객관적 데이터로 나오고 있는데 막연하게 추상적인 ‘공상의 세계’로 설명하는 것은 실제에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