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역사문화원‧권순도 감독, 이승만 일대기 다룬 작품 제작중
나라‧민족 위해 잘한 일, 후대 위해 남겨 놓은 유산에 중점 맞춰
姑백선엽 장군 출연 등 6.25 당시정황 방대한기록 상세히 묘사

“대한민국 근대사, 이승만 대통령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어”
“이승만 가장 큰 업적, 세계 공산화시기 자유대한민국 지킨 것”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선포하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선포하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올 예정이다.

22일 교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제주 4·3 사건의 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탐라의 봄’을 기획 제작했던 대한역사문화원(대표 김재동 원장)과 권순도 감독이 현재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을 제작중에 있다.

‘기적의 시작’이란 제목의 이 영화는 이승만의 업적 중 그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잘한 일, 후대를 위해 남겨 놓은 유산에 중점을 맞춰 소개하는 작품으로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이승만의 일대기 중 항일 독립투쟁, 건국, 6·25 전쟁, 그리고 나라를 재건한 활동에 집중했다. 

특히 6.25 당시의 정황을 방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상세히 묘사할 계획이다. 방대한 기록 수집이 가능했던 것은 우리나라 최초의 4성 장군이자 ‘6.25의 영웅’인 故 백선엽 장군이 생전에 제작진과 많은 교류를 했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북한의 암살 타깃이 되었던 백 장군은 북한 납치조가 침투했을 때 살아난 경황 등을 포함, 주요 전적지 현장을 직접 안내해 6.25 당시 절박했던 상황을 영화에서 실감 나게 설명했다고 제작측은 전했다. 그동안 대중매체를 통해 보지 못했던 백 장군의 생전 모습도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도 감독은 “대한민국의 근대사는 이승만 대통령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그분 이전 우리나라는 5000년의 역사 중 거의 1000번의 외세 침략을 겪었다. 평균 5년에 한 번 꼴이라 국민들은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렸다”며 “이승만 대통령 이후에는 신분제 폐지를 통한 개개인의 ‘자유’가 생겼고, 70여 년간 외세의 침략은 없었고,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말 그대로 ‘기적의 나라’가 된 것이다. 이것이 이승만 대통령을 ‘기적의 시작’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권 감독은 “현재 자료 수집, 조사, 관련인물 인터뷰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제작진은 제작비를 더 모금해 주요 장면에 실감나는 재연을 넣어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 이승만 대통령을 사랑하는 이들, 이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은 이들은 소액 후원으로 제작에 참여하고,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김재동 대한역사문화원장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공산 통일에 실패한 북한 정권과 이를 추종하는 남한 내 세력은 이승만 깎아내리기에 주력했다”며 “그 결과로 이승만 대통령의 공은 무시되고, 실수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 검색해서 나오는 내용들 중 상당수가 긍정적인 내용보다는 ‘독재자’라는 식의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고 했다.

김 원장은 “이승만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갖고, 아시아와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소련에 의해 공산화되었을 때 대한민국을 지켜 낸 것”이라며 “공산 정권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당시에는 ‘누구나 평등하게 사는 사회’라는 이론에 많은 이들이 매료되었다. 해방 후 남한 사람들의 상당수가 공산주의, 사회주의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승만은 공산주의자들과 공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이 땅의 자유를 지켜낸 것이다. 이런 사실들을 알리기 위해 이번 영화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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