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서 매년 글로벌 기업들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2022 포천 글로벌 500’에 국내 기업은 16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서 매년 글로벌 기업들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2022 포천 글로벌 500’에 국내 기업은 16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에 국내 기업은 16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글로벌 500대 기업의 국가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글로벌 기업수를 비롯해 매출액, 진출 업종, 등 지표에서 주요국 대비 경쟁력이 낮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이 136곳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124곳으로 미국이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 기업의 비중이 전체의 52%를 차지한 것이다.

이 밖에 일본은 47곳, 독일은 28곳, 프랑스는 25곳, 영국 기업은 18곳이었다. 우리나라 기업은 16곳에 그쳤다.

국가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미국 기업들의 총매출액은 11조2000억 달러로 중국 기업의 총매출액인 11조 달러를 앞섰다. 반면 우리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9962억 달러로, 일본·독일·프랑스· 영국보다 낮았다.

우리나라의 산업 포트폴리오 역시 경쟁국과 비교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이 분류한 21개 업종 가운데 미국은 19개로 가장 많은 업종에 진출해 있다. 이어 중국은 15개, 일본과 프랑스는 각각 13개, 독일 11개, 영국 8개 순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기업은 8개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전자·반도체, 금융, 자동차, 에너지 등 4대 업종에 12개 기업이 집중돼 있었다. 우주항공, 헬스케어 등 신산업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신산업 분야에서 성공한 기업이 없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에 대한 차별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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