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미
김소미

얼마 전 서울시의회의 서울시교육청 예산 심사가 끝났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당초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예산안에서 방만한 부문이 없는지 심사해서 5688억 원을 삭감했다고 한다.

그중 주목할 만한 내용은 혁신교육지구 운영과 혁신학교 운영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는 것이다. 혁신교육지구 교육과정은 노동인권과 이념교육으로 편향돼 있어 문제가 많았던 만큼, 삭감하는 것이 순리다. 혁신학교 예산 또한 일반학교와의 예산 지원 형평성 문제로 인해 삭감하는 것이 대다수 서울시민들 생각에 부합한다.

특히 혁신학교는 전교조가 운영하는 학교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혁신학교 지정 사실이 알려지면 학부모들은 실력 저지에 나서면서 엄청난 반대를 한다. 왜 학부모들은 혁신학교 지정에 크게 반발하는 것일까? 그것은 혁신학교가 학력 신장을 도외시하고 체험활동 위주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운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마디로 학력의 하향평준화를 목표로, 공부보다는 이념 교육에 치중하고 체험활동이라는 명목으로 공부를 잘 가르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학부모나 학생들의 혁신학교 기피현상에 대해 해명하기보다는, 몇몇 혁신학교의 교육과정을 우수한 것으로 포장 홍보하는 것으로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었다.

혁신학교의 기본 학력이 뒤떨어진다는 것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서울시의회 예결위의 혁신학교 예산 전액 삭감이라는 소식이 반갑게 들린다. 그동안 누적된 혁신 교육에 대한 환부를 도려내는 심정으로 심사한 서울시의회의 결정을 존중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금까지 조희연 교육감의 치적을 위한 편향된 정책, 그리고 인권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이라는 이름의 좌파 이념교육을 중지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미래 대한민국의 국력을 책임질 학생들에게 진정한 학력 신장 교육을 함으로써 학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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