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파 닥친 주말, 전광훈 목사 참석 '주사파 척결 대회'

"구속 노조원에 하루 15만원 생계비외 영치금 2만원 지급
불구속도 재판 나가면 일당 15만원에 변호사비 전액 지원"
예산 일부는 정부 지원...국민 혈세 불법파업 부추기는 셈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대회’에 참석한 국민들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이한솔 기자

"국민혈세 포함된 민주노총 예산 1000억, 투명하게 공개하라"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도 서울 중심가에서 좌파·우파의 집회가 이어졌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은 맹추위에도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대회’를 열어 ‘촛불전환행동 맞대응 집회 및 성탄 전야제’를 진행했다.

24dlf 자유통일당 등은 맹추위에도 ‘촛불전환행동 맞대응 집회 및 성탄 전야제’를 진행했다. /박상백 객원기자
24dlf 자유통일당 등은 맹추위에도 ‘촛불전환행동 맞대응 집회 및 성탄 전야제’를 진행했다. /박상백 객원기자

종로구 광화문 부근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여명(경찰추산 2500명)이 모였다. 집회에 참석한 김학성 강원대 로스쿨 명예교수는 "민주노총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살 것이다. 민주노총과의 1차전에서 다행히 승리했다"며 "계속 승리해서 민주노총의 근본적인 뿌리를 뽑아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민주노총은 연간 1000억원 정도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37억원 정도를 국가가 보장해주고 있고 나머지는 조합으로부터 걷는 돈이다"며 "민주노총 조합비는 연말 20% 세금공제를 해 주는데, 1000억원 중 200억원은 국민의 세금이라는 말이다. 예산집행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24일 집회에서 연설 중인 김학성 교수. /유튜브 '너알아TV' 영상 캡처
24일 집회에서 연설 중인 김학성 교수. /유튜브 '너알아TV' 영상 캡처

특히 최근 화물연대 등 민주노총 산하 단체들의 불법행위는 이 비공개 예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비공개 예산으로 조합원들을 보장해주는 만큼 두려울 것 없이 불법을 저지른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민주노총은 노조원들이 구속되면 하루 생계비를 15만원씩 주고, 영치금으로 하루 2만원씩 준다. 불구속 기소되더라도 재판에 나가게 될 경우 일당 15만원의 돈을 지급하고 변호사비를 모두 대신 내준다"며 "(조합원들의)생계를 모두 민주노총이 책임져주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대한민국을 적대하는 불법을 밥 먹듯이 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광화문 부근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1만 여명이 모였다. /박상백 객원기자
광화문 부근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1만 여명이 모였다. /박상백 객원기자

강신업 변호사도 집회에 참석해 ‘두 명의 의인과 두 명의 악인’을 외쳤다. 강 변호사는 "대한민국에는 두 명의 의인이 있다. 먼저 대한민국이 위기에 있을 때 나타나 대한민국을 구한 전광훈 목사다. 전 목사의 4년 구형은 곧 무죄가 될 것이다"며 "두 번째 의인은 주사파로 인해 국가가 위기에 있을 때 대한민국을 구한 윤석열 대통령이다"고 밝혔다.

이어 "두 명의 악인이 있다. 양심이라고 1도 없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대장동·위례신도시·백현동·성남FC·변호사비대납·쌍방울배임 등 수사항목이 10개도 넘는다. 뇌물 횡령 배임은 최소 무기징역이다. 이재명은 역적이다"며 "두 번째 악인은 나라를 두 동강 내고 팔아먹으려 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문 전 대통령은 현 정부의 수사를 요리조리 피해가고 있다. 끝까지 수사해 죄를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회에서 연설 중인 이계성 교수. /유튜브 '너알아TV' 영상 캡처
집회에서 연설 중인 이계성 교수. /유튜브 '너알아TV' 영상 캡처

이계성 대수천(대한민국수호 천주교인모임) 대표는 "이재명이 궁지에 몰렸다. 믿었던 민주노총이 끝났고 이태원 참사를 이용해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만들려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을 밀어내기 위해 국정조사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재명 추종자들이 이태원에서 매일 시위를 하는 바람에 이태원 자영업자들이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이태원 추모공간 폐지를 주장하며 대대적 집회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목사도 성탄절을 맞이해 "성탄절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애들은 ‘산타가 선물 주는 날’, 청년들에게 물어보면 ‘애인과 극장가는 날’, 어른들에게 물어보면 ‘술 마시는 날’이라고 한다"며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성탄절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사람의 옷을 입고 마리아 배를 빌려 이 땅에 온 날이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 전광훈 목사(왼쪽)는 "예수가 이 땅에 온 뒤로 칼빈주의가 세상의 공산주의를 다 막아냈다"고 말했다. /박상백 객원기자
이날 집회에서 전광훈 목사(왼쪽)는 "예수가 이 땅에 온 뒤로 칼빈주의가 세상의 공산주의를 다 막아냈다"고 말했다. /박상백 객원기자

이어 "이에 역사를 AD와 BC로 나뉘었다. 예수가 이 땅에 온 뒤로 칼빈주의가 세상의 공산주의를 다 막아냈다"며 "공산주의는 곧 사탄의 본체다. 공산주의를 따라갈 필요가 없다. 이 싸움은 한국에서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기도를 통해 성탄절을 통해 대한민국 공산주의를 쓸어버리자"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스님들도 연단에 올라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웅천스님은 "성탄절을 축하한다. 예수의 탄생을 축하한다. 할렐루야"라며 "전광훈 목사와 애국 국민 여러분들은 대한민국을 지켰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가 이 땅에 탄탄히 뿌리내리고 윤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 웅천스님은 "성탄절을 축하한다. 예수의 탄생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유튜브 '너알아TV' 캡처
이날 집회에서 웅천스님은 "성탄절을 축하한다. 예수의 탄생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유튜브 '너알아TV' 캡처

이어 "민주당은 아직도 정권교체를 부정하고 사사건건 발목만 잡고 있는 얍삽한 야당이다. 지난 5년은 되돌아보면 분통이 솟는다. 법과 원칙, 정의는 사라졌고 국민과 나라는 뒷전이고 이권에 눈이 멀었다.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 눈치만 보며 비위를 맞추고 수백조를 갖다바친 결과 우리나라 곶간은 텅텅 비었다. 모두 자유마을에 가입하시고 2000만 불교도 신자들도 공산주의 없는 자유주의 세상을 위해 뭉쳐 하나가 됩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촛불전환행동은 숭례문 인근에서 ‘촛불집회’를 연 후 을지로입구역까지 도심 행진을 진행했다. 당초 3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집회는 경찰 추산 1500명이 모였다. 우파단체인 신자유연대도 오후 4시부터 200여명이 모여 삼각지역 인근에서 맞대응 집회를 진행했다.

24일 오후 숭례문 인근에서 촛불전환행동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
24일 오후 숭례문 인근에서 촛불전환행동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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