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장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국제협력 증진과 관계개선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장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국제협력 증진과 관계개선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유흥수 국민의힘 상임고문(85)이 내정됐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가오는 전당대회가 당의 단결과 전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비대위원장인 제가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첫 번째 노력으로 전당대회 경선의 공정한 운영을 맡을 선관위원장에 유 상임고문을 추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유 상임고문에 대해 "평생 공직생활을 하며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해온 분"이라며 "치안본부장, 4선 국회의원, 주일대사 등 행정·입법·외교 분야를 통섭(統攝)한 우리 당의 원로"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까지 일간지에 에세이를 기고하며,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며 "‘퇴계는 정치는 사(私)를 버리는 것이라 했고, 율곡은 성의(誠意)를 다하는 일이라 했다’. 유 상임고문이 당 대표 후보자들이 사(私)를 버리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성의(誠意)를 다하도록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당원투표 100%’,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91.19%의 찬성으로 의결됐다고 강조하며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당권은 당원에게서 나온다. 다가오는 전당대회가 당의 단결과 전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달 26일 회의에서 유 상임고문을 전대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상정, 비대위원들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이어 유 선관위원장 임명 직후 조만간 선관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유 상임고문은 서울법대를 나와 1962년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 경찰에 입문했다. 전두환 정권 초기 치안본부장(현 경찰청장)을 지낸 뒤 충남도지사, 청와대 정무2수석을 거쳐 1985년 제12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4선(12·14·15·16대)을 지낸 뒤 박근혜 정부 시절 주일 한국대사로 부임했다. 대사 임기가 끝난 뒤에는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날짜와 장소로 내년 3월 8일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 3월 10일 일산 킨텍스 두 가지 안을 마련했다. 두 곳 중 지방 당원들의 접근성을 고려했을 때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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