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근
이춘근

문재인 정부가 꿈에도 그렸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란 망령이 아직도 남아 있는 모양이다. 주민들에게 평화협정 및 종전선언 체결에 찬성하라고 독려하며 다니는 사람들이 아직도 남아 있는 모양이다. 문재인 정권이 임명한 좌편향 공무원들 중에도 평화협정 종전선언을 주장하는 인간들이 있다. 저들의 꼼수를 잘 알아야 저들의 위험한 장난을 막아 낼 수 있다.

2018년 4월 27일 김정은-문재인의 판문점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라는 환상의 절정이었다. 저들의 꼼수에 속은 일반 국민들 중에는 ‘정권이 바뀌니 한반도에 평화가 왔다’며 환호하는 사람도 있었다. 평화통일, 종전선언이라는 그럴듯한 개념들은 마치 건강에 대단히 나쁘기 때문에 먹으면 절대로 안되지만, 그 모양과 색깔이 너무나도 먹음직스러운 음식에 비유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해 먹기 좋아 보이는 음식을 피해야 할 때가 있듯,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를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 종전선언과 평화통일이다. 왜 그럴까?

주사파들이 생각하는 적화통일의 가장 큰 장애물은 한미동맹·주한미군·유엔군 사령부 등이다. 우리 국민들 90% 이상이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저들은 노골적으로 한미동맹·주한미군·유엔군 사령부를 폐지, 철수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지난 대선에서 미군 철수를 원하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의 93.9%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계속 주둔에 찬성하는 사람들이었다. 상당수 국민들이 속은 것이다. 그래서 주사파들은 주한미군 철수라는 직접적 구호 대신, 한미동맹의 폐기·미군 철수·유엔군 사령부 해체를 초래할 꼼수가 숨어있고, 일반 국민들을 쉽게 속일 수 있는 종전선언·평화협정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종전선언은 6·25전쟁을 끝내자는 선언이다. 그래서 종전선언이 합의되면 6·25의 직접적인 생산물인 유엔군 사령부가 해체돼야 한다. 유엔군 사령부는 북한 붕괴 시 북한을 접수, 평정할 수 있는 정당성과 합법성을 가진 아주 훌륭하고 소중한 국제적 안전장치다.

‘평화협정’은 종전선언보다 포괄적인 것으로 한미동맹 폐지와 주한미군 철수를 궁극적 목표로 삼는 꼼수가 숨어있다. 평화협정 체결 후 북한과 남한의 주사파들은 한반도에 평화가 왔으니, 북한과의 전쟁을 가정하고 성립된 한미동맹은 더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그러니 당연히 주한미군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평화협정, 종전선언에 동참하라고 설득하는 사람들에게 평화협정이 체결된 이후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유엔군 사령부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반문하시라. 이 질문에 머뭇거리면 ‘저리 꺼져!’라고 소리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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