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더 옥죄는 봉쇄…북중무역 축소·외환난 등 경제적 난국
北, 더 옥죄는 봉쇄…북중무역 축소·외환난 등 경제적 난국
  • 정하늬 기자
  • 승인 2020.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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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30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전날인 29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내년 1월 개최가 예정된 제8차 당 대회 준비 상황이 점검됐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해상에서까지 봉쇄 장벽을 높이면서, '봉쇄 장기화'로 경제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경과 분계연선(휴전선) 지역들에서 봉쇄장벽을 든든히 구축하고 일꾼들과 근로자, 주민들이 제정된 행동질서를 자각적으로 지키며 사소한 비정상적인 현상들도 즉시 장악, 대책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통신은 "해안연선 지역들에서 바다 출입 질서를 더욱 엄격히 세우고 바다 오물들을 제때 수거, 처리하고 있다"며 해안 지역 출입 통제는 물론 수입 물자들에 대한 방역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북한은 현재까지 코로나19 관련 확진자는 단 한 명도 없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관영 매체들을 통해 "완벽한 봉쇄장벽을 구축해 나가는 것은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하고, "초긴장 상태를 항시적으로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방역 지침을 수시로 언급하는 등 코로나19 유입에 대한 공포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조치를 더욱 옥죄면서, 북한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위험 신호가 다양한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일본의 북한전문 매체인 '아시아프레스' 등에 따르면 8000원 선이었던 북한의 원-달러 환율이 11월에는 6500원까지 떨어지는 등 20%가량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경제가 악화된 상황에서는 북한 돈의 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해야 하는데 정반대로 북한 원화의 가치가 오르는(환율 하락) 비정상적인 상황을 보이는 것과 관련, 이는 북한 당국이 외화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개입이 있었던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또한 북한의 이같은 환율 하락은 외화난을 겪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풀이된다. 10월의 북한 대중 수입액(26만 달러)은 전달(9월·1888만 달러)에 비해 99%나 감소했다.

임수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 4일 '충분한 외화버퍼설: 북한 외화수치 추정의 쟁점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2018년 말 기준 외화보유액(평균 27억~30억 달러)은 2021년에 완전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임 연구위원은 "시장 환율 변동이 발생할 경우 북한의 시장이 기능장애에 빠질 소지가 있다"며 "환율 변동과 물가 폭등으로 시장이 기능장애에 빠지면 유통이 붕괴돼 특정 지역과 계층을 중심으로 심각한 인도적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일정 수준의 아사 등 인도적 위기가 발생하고 그것이 대량 탈북 등 안보적 위기로 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올 1~10월 북중 교역 규모가 5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며 "중국에서 물자 반입이 중단돼 같은 기간 설탕, 조미료 등 식료품 가격은 4배 급등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초 1kg 당 6000원대였던 설탕 가격이 2만7800원(10월)으로 올랐고, 1만6500원이었던 조미료는 7만5900원으로 급등했다.

북한의 외화난을 비롯한 경제적 난국 상황과 관련,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입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인태 전략연 책임연구위원은 통화에서 "김정은 집권 이후 경제난이 최고 수위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삼중고 상황에서 가장 좋지 않은 최악의 상황으로, 경제가 악화되며 부정부패를 비롯해 내부 혼선 등 부정적인 부작용들이 자주 나타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jhn2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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