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이다.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난동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전세계를 뒤져봐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의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이 담긴 웹자보를 각 지역위원회에 배포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에게 바치는 크리스마스 선물치고는 추악하기 그지없다.

이는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검찰에 대한 협박이자, 수사 검사들 개개인에 대한 테러다. 나아가 노골적으로 사형(私刑)을 조장 선동하는 행위다. 대한민국 공권력과 법치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밀어붙인 이유가 생생하게 드러난 셈이다. 이런 정당이 만약 집권이라도 하면 대한민국 길거리에 무법이 난무하고 인민재판의 피가 흥건할 것이다.

법은 사회 정의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이자 사회적 약자의 마지막 희망이다. 법치가 무너진 사회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일상적으로 전개되는 정글로 변화한다. 이런 상황에서 승자는 없다. 모두가 피해자이고 모두가 패배자가 될 뿐이다. 우리 사회의 사법 정의에 대해 많은 의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전한 상식을 가진 시민들이 법을 존중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민주당이 완전히 이성을 상실하고 철저하게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집단으로 전락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런 막무가내 난동에 대해 최소한의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당내 인사가 전무하다는 것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읽을 수 있다. 문재인의 국정 농단 자료를 대통령기록관에 봉인해두고 접근을 차단하는 민주당이 이재명 수사 검사의 인적사항을 공개하는 이중성에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 여당과 검찰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다. 결과를 통해 이재명 수사가 공정하고 깨끗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보다 몇 배 몇십 배 철저한 수사로 말 그대로 영혼까지 털어야 한다. 그 대상은 이재명만이 아니다. 문재인은 당연히 포함해야 하고 노웅래 등 비리 혐의가 있는 모든 민주당 정치인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민주당의 이번 난동은 자신들의 비리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는 데서 기인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결코 물러날 수도 없고 물러나서도 안되는 전쟁이다. 대한민국을 살리느냐 죽이느냐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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