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

국민의힘은 26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내년 3월 8일로 결정했다.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이번 전대에는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26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전당대회 날짜는 3월 8일"이라며 "결선투표를 도입해도 최종 (당 지도부) 결정은 3월 12일 이전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전체 기간은 후보 간 합동토론회와 TV토론회 등을 감안하면 3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2월 초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이후 예비 경선을 걸쳐 컷오프도 실시한 뒤 2월 중순부터 본경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대 방식은 ‘당원 투표 100% 반영’이다. 기존에는 ‘당원 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였다. 정 위원장은 "지난 금요일 전국위원회에서 91.2%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확정 의결했다"며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처럼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선거인단 투표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대룰 개정은 정당민주주의 원칙을 바로 세운 우리 당의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번 전대를 통해 우리 당 정당민주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며 "변화하는 정당만이 국민 삶을 책임지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대를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장에는 4선 의원을 지낸 유흥수 상임고문이 위촉됐다. 정 위원장은 "구체적인 경선 계획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맡는다"면서 "선관위원장으로 유흥수 상임고문을 위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고문은 평생을 행정, 입법, 외교 등 다양한 공직을 두루두루 통섭하며 국가에 헌신해 온 우리 당 원로"라며 "오늘 비대위에서 선관위원장이 선출되면 유 고문 의견을 물어 곧 선관위 구성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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