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D.P.’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넷플릭스
왼쪽부터 ‘D.P.’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넷플릭스

2023년 K컬처(한국대중문화)는 어떤 한해를 맞게 될까. 각 분야에서 줄기차게 새로운 도약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K컬처 최전선의 스타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며, 생각지도 못했던 매력적인 콘텐츠가 또 다시 혜성처럼 등장할지 모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는 드라마·예능 등 영상콘텐츠의 새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한국의 영상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오징어게임’의 영광을 재현할 대박을 꿈꾸는 것이다. 여러 드라마 시즌2와 각종 예능프로그램 제작이 예정돼 있다. 편리한 시간·장소를 골라 넷플릭스·애플·아마존·디즈니+ 등에 접속해 손쉽게 영상콘텐츠를 즐기는 시대다. 이에 최적화된 강점을 가진 존재로서 K컬처가 더욱 주목을 받는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OTT 시장이 최근 정체기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한국드라마 제작에 적극적인 글로벌대형 OTT들은 ‘제2의 오징어게임’을 기대하며 K콘텐츠 투자에 계속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K드라마는 일본이나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나오기만 하면 기다렸다는 듯 모여들 고정 팬들이 있다. 그만큼 안정적인 콘텐츠가 드라마다. 최근 방역정책이 슬그머니 완화된 중국의 드라마 시장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중국 내 OTT 플랫폼인 비리비리·아이치이·유쿠 등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힘쎈여자 도봉순’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한국 토종 OTT 또한 글로벌 OTT와 손잡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며 점차 존재감과 몸집을 키우는 중이다. 웨이브가 미국·캐나다·멕시코·브라질 등 30여 개국에 K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코코와(KOCOWA)를 인수하며 글로벌사업을 확장했는가 하면, 미국기업 아마존의 스트리밍 ‘아마존프라임비디오’와 손잡은 티빙이 오리지널 드라마 ‘아일랜드’를 서비스하기로 하는 등 해외로 발을 넓히고 있다.

한편 그동안 K영상콘텐츠를 주도한 분야가 드라마였다면, 내년엔 예능·다큐멘터리 등 장르의 확장도 기대해 볼 만하다. 외국의 한류팬이라면 ‘무한도전’ ‘런닝맨’ ‘1박2일’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유재석을 비롯한 여러 예능프로그램 출연자 역시 세계적인 한류스타가 돼 있다. K팝스타나 배우 인기 못지 않다. 예능프로 출연자들이 원래 가수였는지 개그맨 혹은 연기자였는지 따지지도 궁금해 하지도 않는 분위기다. 그들 모두 그저 특정 예능에 출연해 즐거움을 주는 유명 한류스타일 뿐이다.

앞서 넷플릭스가 한국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디즈니+도 내년 1월 데뷔 18년 차를 맞는 슈퍼주니어의 역사를 기록한 ‘슈퍼주니어: 더 라스트 맨 스탠딩’을 공개하는 등 K팝 스타들을 조명한 예능·다큐멘터리를 이어간다.

"최근 몇 년간 드라마에 대한 투자 및 공급이 많았다면, 앞으로 몇 년간은 예능이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국서 독립한 PD들이 OTT와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독립제작사의 한 예능 PD는 전했다. 투자가 다각화되며 K영상콘텐츠 시장이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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