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에버턴전 경기 모습. /Action Images via Reuters=연합
황희찬 에버턴전 경기 모습. /Action Images via Reuters=연합

황희찬(26)이 선발로 출전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에버턴을 꺾고 귀한 승점 3을 따냈다.

울버햄프턴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EPL 17라운드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라얀 아이트 누리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지난달 울버햄프턴 사령탑에 오른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EPL 첫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최근 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에 그치며 최하위로 추락했던 울버햄프턴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재개된 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을 쌓아 18위(승점 13·3승 4무 9패)로 올라섰다.

순위는 여전히 하위권이지만, 17위 에버턴(승점 14·3승 5무 8패)과 승점 차를 1로 좁혀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밝혔다.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은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후반 15분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될 때까지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EPL 12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전반 7분 만에 에버턴에 선제골을 헌납하고 끌려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예리 미나의 날카로운 헤딩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울버햄프턴은 전반 22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이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주앙 무티뉴가 앞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다니엘 포덴스가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며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1-1로 균형이 이어지자 울버햄프턴은 후반 14분 우고 부에노 대신 아이트 누리를 투입하는 등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상대 골문을 향한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였으나 결실을 보지 못한 황희찬도 후반 15분 트라오레와 교체됐다.

로페테기 감독의 용병술은 경기 종료 직전에 빛을 발했다.

후반 50분 역습 과정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한 트라오레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이를 아이트 누리가 문전에서 왼발로 차 넣어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뒤 황희찬에게 평점 6.0점을 줬다.

선발로 나선 울버햄프턴 선수 중에선 황희찬이 막시밀리안 킬먼과 함께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넣은 아이트 누리가 가장 높은 7.5점, 동점골을 넣은 포덴스가 7.3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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