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적폐 청산·대한민국 정상화 위해 총선 압승 필수” 회견
국힘 지지율 55%·尹 지지율 60% ‘5560 비전’ 공약 제시
‘자기 정치’ 멀리하고 尹 대통령·국가 성공 위해 희생 다짐
측근 챙기기 아닌 경쟁력 위주 ‘이기는 시스템 공천’ 약속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 8일 열리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어가는 데에 저 김기현이 가장 적임자"라며 "2024년 총선 압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켜켜이 쌓아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 압승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기현이 가장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차기 총선 승리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더이상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가 없다.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본인이 국회에 입성한 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했다고 강조하며 "김기현은 싸워서 이기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원내대표로서 대선 승리를 이끌었고, 이어진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라며 "원내대표로 활동하면서 민주당과의 협상을 늘 주도하며 상대를 제압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원내대표를 맡았을 때 우리 당의 지지율이 20%대 중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지만, 결국 40% 지지율을 달성하겠다는 선거공약을 지켜내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결실을 얻은 바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저의 ‘이기는 리더십’은 검증받았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과 싸우기보다 우리 당 내부에서 싸우는 일에 치중하거나, 큰 선거에서 싸워 이기지 못한 채 패배하거나 중도에 포기해버리는 리더십으로는 차기 총선 압승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 지지율 55%,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60%의 ‘5560 비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당 지지율 55%, 윤 대통령 지지율 60%을 통해 국민에게는 희망을, 당원에게는 긍지를 안겨드리고 100년을 지속할 수 있는 집권 여당의 초석을 반드시 만들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어가는 데에 적임자"라며 "윤 대통령과 대립을 통해 ‘자기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는 ‘희생의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했다.

그는 공정한 공천시스템 적용도 약속으로 내걸었다. 김 의원은 "무엇보다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저로서는 자기 사람, 자기 측근을 챙기는 사천(私薦)을 할 이유가 없다"며 "총선 압승을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이기는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탈당하지 않고 당을 지켜왔다는 점도 내세웠다. 그는 "우리 당 지도부를 맡았던 사람들이 분열되면서 우리 당 출신의 대통령을 탄핵했던 사태로 인해 당이 난파선이 됐을 때도 당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켰다"며 "탈당·창당·복당 등 정국이 혼란스러울 때도 흔들림 없이 당의 뿌리를 지켜왔다"고 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당내 여러 세력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당내 통합을 확실하게 이룰 것"이라며 "일체 불협화음 없이 ‘포용과 덧셈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날 부산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실세인 장제원 의원과의 ‘김장연대’도 사실상 성사시키며 당권주자중 가장 당권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후 2014년 제 6회 지방선거에서 울산광역시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시장 재임 시절 평가도 긍정적이었고 제 7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렸으나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수사’ 사건이 터지며 사실상 선거 방해 공작을 받아 낙선했다.

이후 21대 총선에 도전, 울산 남구 을에서 당선되며 4선 의원이 됐고 원내대표를 역임해 지난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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