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8살 딸 살해후 극단적 선택 시도...“생활고로 처지 비관”
40대 여성, 8살 딸 살해후 극단적 선택 시도...“생활고로 처지 비관”
  • 김화랑
  • 승인 2021.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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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경찰서 (사진=연합뉴스)
인천 미추홀경찰서 (사진=연합뉴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17일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키운 8살 딸을 살해한 혐의로 A(44·)씨를 구속했다. 그는 검은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렸으며 휠체어를 타고 법정으로 이동했다.

이날 인천지법은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가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 출생신고를 왜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A씨가 얼굴을 가린채 휠체어를 타고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A씨가 얼굴을 가린채 휠체어를 타고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A씨는 지난 8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딸 B(8)양의 호흡을 막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는 1주일 동안 딸의 시신을 해당 주택에 방치했다가 지난 15"아이가 죽었다"119에 자진 신고했다.

출동 당시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가 A씨와 숨진 B양을 발견했다.

A씨는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지르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를 흡입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경찰은 전날, 퇴원과 동시에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A씨는 매달 생계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특정한 직업은 없었다고 파악되고 있으며 B양은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법적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고 올해 3월 학교에 입학시키려 했다"면서도 "생활고를 겪게 되면서 처지를 비관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gom15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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