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8인조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JYP 엔터테인먼트
다국적 8인조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JYP 엔터테인먼트

K팝 열풍이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맏형 진의 입대로 팀활동을 잠시 쉬며 개별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할 날이 아직 기약 없지만, BTS 역사를 잇거나 확장할 후배 그룹들이 성장하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대중성과 개성을 겸비한 팀들이 많아 내년 가요계와 K팝 월드팬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것", "팀 간 경쟁 구도가 더욱 재미있게 펼쳐지면서 보이그룹 걸그룹들의 강세는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4세대 걸그룹으로서 국내외 K팝 시장을 흔든 아이브·뉴진스·르세라핌·엔믹스, 이들 모두 내년 첫 콘서트 내지 팬 콘서트를 연다. 일부 걸그룹은 내년 일정이 이미 꽉 차 있다. 보이그룹 중엔 JYP 소속 다국적 8인조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Stray Kids)의 무서운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스트레이키즈는 BTS 팀활동이 당분간 어려워진 가운데 내년 글로벌시장에서 K팝 대표그룹으로 자리매김할 확률이 높다.올해 ‘빌보드 200’ 2회 1위의 기세를 몰아 내년 더욱 확대된 규모의 월드투어가 진행될 것"이라는 게 가요계 관계자 분석이다.

2018년 데뷔한 스트레이키즈는 자체 프로듀싱 및 퍼포먼스 능력을 무기로 지난해 엠넷 경연프로그램 ‘킹덤 : 레전더리 워’에서 우승하며 막강한 팬덤을 구축해 왔다. 올해 여섯·일곱 번째 미니음반 ‘오디너리’(ODDINARY) ‘맥시던트’(MAXIDENT)를 잇따라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려놓으며 차세대 K팝 글로벌 스타로 우뚝 섰다. 이 차트에서 2회 이상 1위를 차지한 K팝 뮤지션은 그룹 BTS와 스트레이키즈뿐이다. 일본시장에서의 세븐틴도 주목된다. BTS와 같은 소속사(하이브)인 세븐틴이 올해 오리콘 연간 앨범차트에서 현지 가수를 제치고 3위 7위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냈다. 올해 월드투어 반응이 좋아 스타디움급 공연을 2회 추가, 내년엔 더욱 큰 규모로 할 수 있을 것으로 하이브는 기대하고 있다. 새 앨범 발매 역시 세븐틴의 내년 상반기 목표다.

이밖에 올 연말 ‘캔디’(Candy)를 발표해 인기몰이 중인 NCT드림, 같은 SM 소속의 NCT127 또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NCT127은 31일(현지시간) CNN 인터내셔널 채널을 통해 전 세계 방영될 새해맞이 특별프로그램(New Year’s Eve Live)에 출연한다. 이들은 K팝 대표 아티스트로서 CNN 앵커(Kristie Lu Stout)와 인터뷰하며 2022년 회고와 내년 계획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디즈니+도 K팝팬을 의식한 듯 새해 초부터 다큐멘터리 영상에 공을 들였다. ‘슈퍼주니어: 더 라스트 맨 스탠딩’은 슈퍼주니어의 탄생을 통해 K팝 역사의 풍성함을 엿보게 해준다. 멤버들의 특별한 비하인드 영상을 담아 K팝 현주소에 대한 새로운 통찰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SM의 ‘NCT127 로스트 보이즈’(가제) 역시 글로벌 K팝 매니아를 공략한다. 2022~2023년 북미·한국·일본·동남아 등지에서 이뤄진 월드투어를 집중 조명한 다큐로, 마크·쟈니·유타의 모습과 함께 NCT127의 성장 및 성공기를 그렸다.

BTS의 제이홉의 솔로음반 준비과정을 다룬 다큐 시리즈 ‘제이홉 솔로 다큐멘터리’(가제)도 빠질 수 없다. 미공개 인터뷰,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 2022년 롤라팔루자 공연, 솔로앨범 리스닝 파티 등 모습이 실렸다. ‘BTS MONUMENTS: BEYOND THE STAR’는 BTS의 놀라운 여정이 담긴 오리지널 음악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지난 9년간 BTS가 선사한 음악·춤은 물론, 2막을 준비 중인 멤버들의 일상, 생각·계획까지 담아낸다. YG가 블랙핑크 이후 새로운 걸그룹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블랙핑크는 올해 K팝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인기를 발판 삼아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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