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고명환 집사, 새동탄순복음교회 성탄절 감사예배서 간증

데뷔 8년만에 스타덤 올랐다 교통사고...기적적 회복후 교회 나가기 시작
어머니‧누나 등 집안 식구들, 평생 교회에 안 가다 3달 만에 한번에 나가
모든예배 참석하며 대성통곡...‘이제 됐다 그만 울어라’ 하나님 음성 들어
다시 성경 읽으며 들을 귀 생겨...새롭게 하는 도전들, 기도‧묵상하고 맡겨

“하나님이 지명하여 부를 사람 많아...제 달란트로 땅끝까지 계속 전할 것”
“예수님은 모든 사람에게 외치고 계시는데 우리가 귀 안 열려 못 듣는 것”
“성경말씀 통해 깨닫고 결국 하나님 음성 듣게 돼...들을 귀 있는 자 되길”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이 말씀을 돈 버는 법에 적용하면 돼”

25일 새동탄순복음교회 성탄절 감사예배에서 간증 중인 개그맨 고명환 집사. /유튜브 영상 캡처
25일 새동탄순복음교회 성탄절 감사예배에서 간증 중인 개그맨 고명환 집사. /유튜브 영상 캡처

“2011년 12월 31일 아내의 손에 이끌려서 갔던 송구영신 예배를 시작으로 교회를 다니게 됐습니다. 그날 아내가 제 손을 잡고 기도해주는데 안락함을 느꼈고 제 입으로 다음날 주일예배도 따라가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집안 몰래 예배를 다녔는데 교회 다닌 지 4주 만에 어머니도 저와 같이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오랜만에 만난 누나도 남편과 함께 일요일 아침에 그냥 교회에 가고 싶어서 가게 됐다고 했어요. 그렇게 우리 집안 세 명이 평생 교회에 안 가다가 석 달 만에 한 번에 교회를 가게 됐습니다. 이렇게 부어주신 은혜가 너무 감사했어요.”

지난 25일 새동탄순복음교회(담임 양병현 목사)의 성탄절 감사예배에서 간증을 한 개그맨 고명환 집사는 자신이 처음 교회를 가게 된 사연을 이같이 전했다. 고 집사는 1994년에 KBS 대학개그제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1997년 MBC 공채 8기 개그맨으로 정식 데뷔했다. ‘코미디 하우스’ 시절 동료 문천식과 함께 진행한 코너 ‘와룡봉추’로 개그맨 데뷔 8년만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2005년 1월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귀가를 하던 중 눈길 위에서 차가 미끄러지며 15톤 트럭을 받은 뒤 중앙분리대에 크게 충돌하는 사고로 갈비뼈와 광대뼈가 골절되었고 뇌출혈 증세까지 보이며 이틀 안에 죽는다는 선고를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회복되어 목숨을 건졌다. 그는 이때 이후로 교회를 다니게 됐다.

고 집사는 “교회에 오니까 너무 좋아서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 주일예배를 한 번도 안 빠지고 참석했다”며 그러다 2012년 2월 교회 부흥회 마지막 날 강의를 듣는데 하나님 앞에 내가 얼마나 먼지만도 못한 존재인지 겸손해지는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아내가 저에게 설교를 잘 들었냐고 묻는데 제가 울음이 확 터졌다. 눈물 콧물 흘리면서 대성통곡을 하는데 저만 기억하는 저의 죄가 눈앞으로 지나갔다. 그러다가 ‘이제 됐다 그만 울어라’라는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만 해도 이제 됐으니까 그만 울라고 하시는 말씀인 줄 알았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것이 되었다는 마음으로 그만 울라고 한 줄 알았는데, 최근 설교를 듣다가 들을 귀가 생겨서 다시 깨닫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34살에 교통사고가 나고 나서 마흔 살부터는 절대 끌려다니면서 살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마흔 살이 언제인지도 그때는 잘 몰랐었다. 그런데 2012년이 마흔 살이 된 때였다. 이제 됐다 그만 울라고 하신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한 번도 울 일이 없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한 번 선포되면 진리이고 절대적으로 이뤄지는 말씀인데, 제 인생은 이제 됐다 그만 울라고 선포를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천국에 갈 때까지 울 일이 없는 사람인 것이다. 그러니 그 이후로 제가 어떤 얘기를 들어도 울 일이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들을 귀가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 인생이 너무나 짧다. 흔히들 열 살은 10km/h 속도로 가고 스무 살은 20km/h, 칠십 세는 70km/h로 간다고 말한다. 성자 안젤름 그륀은 머물지 말고 흘러라고 말했다. 우리가 세월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새로운 걸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크리스천도 새 신자 때는 잘 흐른다. 성경도 잘 읽고 교회도 잘 나오고 전도도 하고 말씀도 묵상하는데, 어느 날부터 그 자리에 머물러 버린다. 저도 그랬더니 들을 귀가 없어져 버렸다. 그리고 교회만 다니면서 10년이 언제 훌쩍 지나갔는지 모른다. 그런데 계속 흘러가면 나이가 70이 되든 80이 되든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늘 신기하고 새로운 것”이라고 했다.

고 집사는 “저도 다시 성경을 읽으면서 들을 귀가 생기고 있다. 그러니까 새롭게 하는 도전들이 무모한 게 아니라 그냥 기도하고 묵상하고 맡기고 간다. 잘 안돼도 내 인생에 울 일이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제 그만 울라고 선포해주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교회에서 머물지 않고 흐르면서 들을 귀가 열리길 바란다. 예수님께서 ‘he cried’라고 외치고 계신다. 너를 지명하여 불렀다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지명하여 불러서 온 것이다. 그리고 이제 지명하여 부를 사람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저도 제 나름의 달란트로 땅끝까지 계속 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요즘 순종하는 이 삶도 너무 재미있다. 그런 예수님 품 안에서의 삶을 누리기를 바란다. 저는 2012년 2월 뜻하지 않게 새 신자의 열성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귀가 열렸다. 교회에 오래 다녔는데도 하나님의 음성을 못 들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에게 외치고 계시는데 우리의 귀가 안 열려서 듣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들을 귀가 열리려면 성경을 하루에 한 절이라도 읽어야 한다. 성경을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흘러가고 있으면 내 삶도 즐겁고,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도 머물러서 고인 물이 되는 게 아니라 계속 성경을 통해서 깨닫고 또 깨닫고 결국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들을 귀 있는 자가 되기를 축복한다”고 했다.

고 집사는 “예수님께서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배의 결실을 하였느리라 이 말씀을 하시고 외치시되 귀 있는 자는 들을찌어다’라고 하셨다”며 “‘외치시되’를 영어로 찾아보니까 ‘cried’다. 얼마나 우리가 못 들으면 애타게 외치시는가. 아직도 들을 귀 있는 자가 되지 못한 이들을 향해서 예수님께서 외치고 계시다. 이사야서 43장 1절에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고 외치고 계시는데 아직 듣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우리는 각자의 달란트대로 예수님의 외침을 전할 의무가 있다”고도 했다.

이어 “이게 사랑이다. 결국 남을 위하는 게 나를 위하는 것이 된다. 예수님의 외침 중에 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를 정확히 얘기해주신 구절이 있다. 마태복음 22장 37~39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네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셨다. 우리 인생 전체에 이것만 하면 된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돈 버는 법에 적용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돈을 좇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것은 마치 꽃밭을 만드는 것과도 같다. 우리가 꽃을 본 적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장미나 백합을 본 것이지 꽃은 허상이다. 우리가 광활한 꽃밭을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꽃을 하나, 둘 심다가 고개를 들면 아직 꽃이 심기지 않은 허허벌판이 보이면서 지치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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