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민식 부산시장 예비후보, "DJ정부, 가장 조직적 불법도청…박지원, 새빨간 거짓말"
野 박민식 부산시장 예비후보, "DJ정부, 가장 조직적 불법도청…박지원, 새빨간 거짓말"
  • 김강산
  • 승인 2021.0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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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 "DJ 불법사찰 없었다며 MB 정부 운운"
박민식 "역대급 조직적 불법도청 자행"
"정치인·언론인·시민단체 1,800명 도청"
"당시 국정원장 기소…유죄 인정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 도청사건’의 주임검사를 맡은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부산시장 예비후보)이 18일, “김대중 정부 때 역대 국정원 사상 가장 조직적으로 불법도청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 불법사찰이 없었다”는 발언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지원 국정원장은 지난 16일 국회 정보위에서 ‘김대중 정부 때는 일체 국정원에서 불법 도청이 없었다'고 발언했다.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98~2002년 당시 국정원은 수 십 억 원을 들여 자체 개발한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인 R2 6세트와 휴대폰 감청장비인 ‘CAS’라는 특수 장비 20세트를 활용하여 여야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고위공직자, 시민단체 및 노조 간부 등 사회 지도층 인사 약 1,800명의 통화를 무차별 도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수사를 통해 이 불법행위를 자행한 담당 부서는 국정원 2차장 산하의 8국임을 밝혔다”며 “불법 도청으로 취득한 정보는 그 중요성에 따라 A급, B급 등으로 분류하여 국정원장에게는 ‘친전’이라고 써진 A4용지 반쪽 자리의 밀봉된 보고서를 거의 매일 국정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특수통 검찰 출신인 박 전 의원은 국정원 도청 사건 당시 주임검사를 맡아 신건, 임동원 전 국정원장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 1부는 김대중 정부 당시 국정원장 신건, 임동원, 그리고 국내 담당 차장 김은성을 구속 기소했다. 법원에서 이들은 모두 유죄가 인정됐고, 신건, 임동원 전 원장은 후일 사면된 바 있다”며 “DJ 정부 시절 국정원에 의한 불법도청은 대한민국 사법부가 명백히 불법이라고 판결한 사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이런 객관적인 사실을 완전 왜곡하고 박지원 국정원장은 새빨간 거짓말을 하면서, 12년 전의 이명박 정부 당시의 사찰 운운하고 있다”며 “국정원은 더 이상 정치 개입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또 “본인들 입맛대로 역사를 왜곡하여 국정원의 비밀 자료를 취사선택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고 한다”며 “국정원은 DJ 정부 시절 불법도청사건 실상을 국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하고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박 전 의원이 당시 국정원이 불법으로 도청했던 내용 중 일부다.

▲이00 전 의원 등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의 통화

▲권00 퇴진 거론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 통화

▲최00 게이트 당사자인 최00의 장관 인사 개입, 이권개입 관련 통화

▲귀순한 황00 미국 방문 문제 관련 통화

▲지00 등 햇볕정책 반대자들 통화

▲김대중 대통령 처조카 이00씨의 보물섬 인양사업관련 통화

▲한나라당 김00 의원과 중앙일보 기자간 인적쇄신 관련 통화

▲한나라당 양00 특보와 연합뉴스 기자간 경선불출마 관련 통화

▲동아일보 김00 사장의 정부비판 기사 논조 관련 통화 등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지난 16일 박지원 국정원장의 발언과 관련하여 김대중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도청 내용을 공개하는 기자회견 중인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지난 16일 박지원 국정원장의 발언과 관련하여 김대중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도청 내용을 공개하는 기자회견 중인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kkangs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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