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재범. /박재범 인스타그램

유희열 빈자리를 박재범이 꿰찼다. KBS 2TV는 새 음악토크쇼 ‘더 시즌즈’(THE SEASONS)를 내년 2월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가수 박재범이 유희열의 뒤를 이어 KBS의 새 뮤직토크쇼 MC를 맡는다.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이르기까지, 30년간 이어온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의 명맥을 ‘더 시즌즈’가 이어가게 됐다. ‘더 시즌즈’는 2023년 한 해를 총 네 개 시즌으로 나눠, 각각 색다른 매력의 MC들이 진행한다.

KBS가 심야 음악프로그램에서 처음 시도한 프로젝트, ‘더 시즌즈’ 그 첫 주자로 박재범이 선택된 것이다.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며 뮤지션들과 진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들려 줄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태어나 자란 박재범은 스타일 무브 계열의 비보이로 활동하다, JYP엔터테인먼트 시애틀 글로벌오디션에 합격해 약 4년간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 2008년 보이그룹 2PM으로 데뷔했으나 이듬해 탈퇴, 이후 싸이더스HQ 기획사와 계약하며 솔로 가수로 재데뷔한다. 2013년 계약기간이 끝나자 같은해 10월 스스로 설립한 힙합 레이블 AOMG를 이끌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이 그에겐 ‘첫 지상파 단독 MC 도전’이다.

박재범은 2008년 데뷔해 힙합 레이블 에이오엠지(AOMG), 하이어뮤직의 수장으로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상’ ‘한국 힙합어워즈’ ‘올해의 아티스트’ 등을 수상한 실력파 뮤지션이다. Mnet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등을 필두로 다양한 국내외 예능 및 음악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일찍부터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뛰어난 ‘예능감’을 인정받기도 했다. 멤버들끼리의 예능뿐 아니라 타 프로그램에 초대됐을 때 순발력 있는 재치와, 솔선수범하며 귀엽게 망가지는 모습이 큰 호감을 샀다.

박재점의 사업능력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증류식 소주 브랜드인 ‘원소주’(wonsoju)를 만들어 첫날 온라인으로만 2만 병이 완판되기도 했다. 흔히 이름만 빌려주는 연예인들 사업과 차원이 다르다. 직접 관여했으며 ‘원소주’ 맛에 박재범의 취향이 들어갔다고 한다. 다재다능하며 입담까지 좋은 그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늦은 저녁 즐거운 한때를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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