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미얀마군부, 뒷배는 중국
쿠데타 미얀마군부, 뒷배는 중국
  • Japan In-depth 오오츠카 토시히코 (일본 자유 기고가)
  • 승인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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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국민의 군부 반대 시위 수그러들지 않고.

중국이 물밑에서 미얀마군을 지원

미얀마군의 시위 진압 방침은 중국의 눈치 여하.
2월 22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시민들이 쿠데타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만달레이/로이터 연합뉴스

2월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미얀마 국군은, 착착 군정 체제를 굳히는 한편 아웅산 수지 국가 최고 고문 겸 외상 등 민주 정권 간부와 여당인 "국민 민주 연맹(NLD)"관계자를 현재도 계속 구속하고 있다.

수도인 네 피드나 중심 도시 양곤 중부에 있는 제2의 도시 만달레이 등에서는 연일 시민과 학생 등이 "쿠데타 반대", "수지 석방"시위를 벌이고 있고 날로 확대되고 있다.

미얀마 군과 경찰은 지금까지 방수나 고무탄 발사, 일부 실탄 사격 등의 방법으로 시위와 집회를 진압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반쿠데타 시위는 수습되지 않고 있다.

국제 사회도 군 관계자의 해외 자산 동결 등 압력을 넣고 있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미얀마도 회원국인 동남아국가연합(ASEAN)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가 쿠데타를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은 ASEAN의 원칙인 내정 불간섭을 내세우며 적극적 개입에는 부정적이다. 온도 차가 크다.

이러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루토노 마르스 디 외상이 ASEAN2021년 의장국인 브루나이를 방문하고 미얀마 문제를 협의한다. 마르스 디 외상은 ‘ASEAN외상 특별 회의를 열어 조정 방안을 찾고 있지만 개최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은 크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미얀마 군이 마지막 믿고 의지하는 중국 때문이다. 중국은 미얀마 군부를 물 밑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상한 비행과 인터넷 차단에 중국의 그림자

미얀마로부터의 정보에 따르면 지난 215일 오전 1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미얀마 양곤 등의 인터넷이 완전히 차단되었다.

그리고 이 사이에 국제 여객 편이 공항이 폐쇄됐는데도 미얀마 국제 항공 2편이 양곤과 중국 남부 운남성 쿤밍 시를 여러번 왕복 비행한 것이 항공기 추적 앱에서 발각되었다. 양곤 공항 관계자도 그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편에 누가 타고 무슨 목적으로 중국을 왕복했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해외 언론인 입국을 막기 위해서 국제선 항공이 중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중국과 항공편이 운항된 것이다.

이를 두고 미얀마군과 중국의 특수한 관계가 돌아가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아울러 미얀마군이 해외 정보 유입과 국내 상황에 관한 정보와 영상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서 수시로 인터넷 접속과 휴대 전화망을 차단 하고 있다. 통신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 군은 해외로부터의 정보접근을 막는 강력한 방화벽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 그것도 중국의 협조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아웅산 수지 국가 최고 고문과 회담하는 중국 왕이 외교 부장 2017년 11월 20일 출처: TPG/Getty Images

중국은 정보 조작과 정보 통제에서는 세계 최고 선진국이다. 미얀마 군부는 중국으로부터 방화벽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얻고 인터넷 환경을 차단하고 있다.

여기서도 중국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중국의 '일대 일로'에 중요한 미얀마

중국은 쿠데타 전에는 민주 정권의 아웅산 수지와 군부 등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이는 미얀마가 중국의 일대 일로프로젝트에 메우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 국내 남서부 항구에서 중국 운남성 쿤밍에 이르는 파이프 라인을 중국은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 파이프라인으로 중동·인도양에서 남 중국해에 이르는 에너지 통로가 미해군이 점유하고 있는 말라카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확립된다.

지난 111일과 12일 이틀간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미얀마를 방문 했다. 이때는 코로나 대책으로 중국산 백신 30만회분을 제공하는 것 등이 방문 목적이었다.

하지만 지금 왕이는 2월 쿠데타를 단행한 군 수장인 민 아웅 후라잉 총사령관 등을 만나고 있다.

과연 그 회담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왕이와 군수장 사이의 뭔가 거래나 보증 문서 같은 것이 오간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미얀마 군부는 국제 사회에서 고립무원이 되더라도 중국이 뒷배를 봐준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것도 공개적인 지지가 아니라

은밀한 지원이라면 더욱 든든할 것이다.

시위를 진압하고 있는 미얀마군 병사들
출처: Hkun Lat/Getty Images

다만 끝이 보이지 않는 국민들의 반군부 시위와 더불어 공무원과 은행원들의 "불복종 운동(CDM)"도 확대되고 있다. 때문에 일상적인 행정 활동과 경제 업무도 차질을 빚고 있다.

그에 따른 군부의 조바심은 높아지고 있다. 만약 군부이 무력으로 대규모 탄압을 하면서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경우 중국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1989년 톈안먼 사건을 저지른 중국이라서 그런 유혈진압을 중국이 묵인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향후 미얀마군의 시위에 대한 진압 방침도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을 쓴 오오츠카 토시히코는?

오오츠카 토시히코

프리 저널리스트,1957년 도쿄 출생, 국학원 대학 문학부 사학과 졸업,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중퇴. 1984년 마이니치 신문 입사, 나가노 지국, 방위청 담당, 자카르타 지국장을 역임. 2000년부터 산케이 신문에서 싱가포르 지국장, 방위성 담당 등을 거치고 현재는 프리랜서 기자로 동남 아시아를 주제로 취재 활동 중. 동양 경제 신보사"아시아 내 자위대", 소학관 학술 문고"민주 국가로의 길 − − 자카르타 보도 2000".

 

 

 

rsf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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