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새해 벽두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에 삼성그룹과 SK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이 총출동할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가 지난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리는 만큼 각 기업의 경영진이 앞장서서 자사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등 대표이사 2명을 비롯해 노태문 사장 등 각 사업부장이 2일 열리는 시무식을 마치고 라스베이거스로 갈 예정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 부회장은 오는 4일 삼성전자의 프레스 컨퍼런스에 대표 연사로 나선 후 고객사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 사장과 이정배 사장 등 반도체(DS) 부문 경영진 역시 미국에서 삼성전자의 주요 거래처와 비즈니스 미팅이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 역사상 첫 여성 사장으로 선임된 이영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도 이번 CES에 참석한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등 총수가 직접 나서 CES를 진두지휘한다. 최 회장의 CES 참석은 지난 1998년 그룹 회장에 오른 후 처음이다.

이번 CES에서 최 회장은 SK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를 비롯해 탄소중립 관련 기업들과 투자자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로 참가하는 현대모비스 역시 조성환 사장이 5일 미디어 쇼케이스에 연사로 나서 미래 사업 전략과 비전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LG그룹은 계열사별 최고경영자(CEO)급이 대거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LG전자는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을 필두로 류재철 사장, 박형세 부사장, 은석현 부사장, 장익환 부사장, 김병훈 부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도 전시회 현장을 찾아 외부 고객사와 미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이름을 바꾼 HD현대그룹은 정기선 사장이 직접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소개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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