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글로벌 TV 시장이 올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의 게이밍용 45인치 울트라 와이드 OLED 모니터. /LG디스플레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글로벌 TV 시장이 올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의 게이밍용 45인치 울트라 와이드 OLED 모니터. /LG디스플레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극심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국내외 TV 시장이 올해 OLED(유기발광바이오드)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2억712만대로 예상된다.

연간 글로벌 TV 출하량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특수로 2억2535만대를 기록, 정점을 찍은 후 2021년 2억1354만대에서 지난해 2억452만대로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는 수요를 지탱하던 ‘펜트업 효과’가 사라지고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TV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펜트업 효과는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옴디아는 "올해 OLED와 초대형 TV 중심으로 TV 출하량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는 글로벌 TV 시장이 회복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70형 이상 초대형 TV의 출하량 전망치는 1627만대로, 지난해보다 11%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TV에서 70형 이상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5% 포인트 상승한 21.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옴디아는 OLED TV 시장 역시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OLED TV의 출하량은 약 741만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9%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또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지난해 11.4%에서 올해 12.8%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OLED TV 시장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상용화한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QD-OLED를 적용한 TV를 시장에 출시하면서 OLED TV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OLED TV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운영체제, 콘텐츠 등 TV 제조사 간 소프트웨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양한 첨단기술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춘 대형 OLED TV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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