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하버드대 출신들
몽골의 하버드대 출신들
  • 자갈 디팍토 Д.ЖАРГАЛСАЙХАН @JARGALDEFACTO
  • 승인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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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인물들은 왼쪽부터) B.Uyanga, B.Solongo, B.Bulganchimeg, G.Amartuvshin, L.Oyun-Erdene, B.Bolor-Erdene, O.Batnairamdal, T.Aldarsaikhan, B.Dulguun.

지난 20세기 말부터 세계의 민주국가들의 정부는 지배하는 방식에서 행정 방식으로 전환하였다.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선출되기 때문에 개인이 혼자서 할 수 없는 모든 것, 즉 사회와 개인의 안전, 인권과 개인자산 보호, 질서 유지, 교육과 보건 서비스의 공평한 제공 등 공익을 위한 서비스가 행정업무가 된 것이다.

정부 관료라는 말을 공공관료로, 정부 기관을 공공기관으로 개칭하여 용어를 정리하였다. 이것은 명칭만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을 보는 패러다임의 전환인 것이다. 이 새로운 업무를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새로운 인재가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서양 대학 출신 인재들

몽골은 1925년 처음으로 중등학교의 몽골인 학생 40명을 선발하여 독일과 프랑스로 서양 교육 전수를 목적으로 보냈다. 그러나 소련의 압박에 의해 그 학생들이 졸업을 못한 채 철수되어, 이 일을 진행한 모든 사람이 옥살이를 겪었다. 이 청년들 또한 서양의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게 되어 두 번이나 처벌을 받았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중심인 수흐바타르 광장 

바로 그 청년들 중에서 D.Natsagdorj 대작가와 그의 부인 정치사회활동가 D.Pagmadulam, 최초의 영화제작자 T.Natsagdorj, 문학가 D.Namdag, 화가 L.Namkhaitseren, 최초의 지질학 박사 J.Dugersuren, 학자 N.Navaan-Yunden 등 유명 인사들이 탄생하여 국가 발전에 귀중한 공헌을 남겼다.

몽골은 1937-1990년간 소련과 타 사회주의 진영 국가들의 대학과 특수분야 학교에 수만 명의 청년을 보내 육성하였다. 그리고 1990년 민주혁명으로 몽골이 자유를 찾았으며, 선진국을 방문하고 거주하고, 자녀들을 유학보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재 서양에서 대학교를 마쳐온 많은 청년들이 민관 여러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의 고위 직책에도 서양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청년들이 진입하게 되었다.

최근 몇년간 세계 명문대(The Ivy League)를 졸업하고, 전공분야에서 외국 대기업과 국제기구 경력을 쌓은 청년들이 여럿이 정부 고위 직책과 사회경제의 주요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8월 8일 몽골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오른쪽)에게 몽골 정부가 우호의 상징인 말을 선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들 청년들이 몽골의 공공행정과 사회, 경제에 직면한 여러 문제와 도전을 국민들이 이익을 보게끔 극복하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해결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국민들이 믿는다.

이와 유사한 경험이 칠레에 있었다. 칠레는 1970-1980년에 미국에 유학하고 근무하였던 많은 젊은 전문인재들(대부분이 시카고대 출신임)을 본국으로 유치하여, 위기에 있었던 경제를 되살리고, 국가 발전을 가속화하도록 그들의 지식과 재능을 활용하는 데 성공하였다.

대만과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 본국에 돌아와 막대한 변화를 가져온 그 청년들을 그때부터 정치학자들이 시카고 보이즈라 불렀다.

내각의 하버드

몽골의 32대 총리에 40세인 L.Oyun-Erdene가 임명되었다. 그는 법률가이며 허버드대학교 행정학 석사이다. 그가 구성한 내각의 장관 17명의 대부분이 서양유학파 청년들이며, 특히 역사상 가장 많은 여성(4) 장관을 탄생시켰다.

장관들의 주요 업무를 맡아서 관리하고 정부의 일일 활동 모두를 책임지는 수백 명 중에서 하버드대파들을 지목하여 아래 소개한다. (첫번째 사진속 인물들은 왼쪽부터) B.Uyanga, B.Solongo, B.Bulganchimeg, G.Amartuvshin, L.Oyun-Erdene, B.Bolor-Erdene, O.Batnairamdal, T.Aldarsaikhan, B.Dulguun.

B.Uyanga

전공: 지질학자. 학력: 몽골 과학기술대, 하버드대 석사, 도쿄대 과학 박사. 구사언어: 몽골어, 영어. 직책: 202010월부터 국가지질청 부청장이자 지질학자.

B.Solongo

전공: 법학. 학력: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 과학대, 영국 던디대, 하버드 법대. 구사언어: 몽골어, 영어, 헝가리어. 직책: 20208월부터 내각관방부 차관.

B.Bulganchimeg

전공: 국제관계와 개발학. 학력: 불가리아 아메리칸대학교, 제네바 국제개발대학원 개발학 석사. 구사언어: 몽골어, 영어, 터키어, 불어, 러시아어. 직책: 202012월부터 국가개발청 부청장.

G.Amartuvshin

전공: 은행금융업. 학력: 브뤼셀 유러피안대학교,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 직책: 2020년부터 국회의원. 구사언어: 몽골어, 영어, 러시아어, 불어, 독일어, 네덜란드어.

L.Oyun-Erdene

전공: 법학. 학력: 몽골국립대, 하버드대 행정학. 구사언어: 몽골어, 영어. 직책: 총리.

B.Bolor-Erdene

전공: 정보통신학. 학력: 몽골인문대, 한국 한동대, 영국 옥스퍼드대. 구사언어: 몽골어, 영어, 러시아어. 직책: 20204월부터 정보통신기술청장.

O.Batnairamdal

전공: 경영학. 학력: 미국 매캘러스터 칼리지,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 구사언어: 몽골어, 영어. 직책: 20207월부터 광업중공업부 차관.

T.Aldarsaikhan

전공: 건축학. 학력: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하버드 건축대학 석사. 구사언어: 몽골어, 영어, 러시아어, 독일어.

B.Dulguun

전공: 경제학과 국제개발경제 석사. 학력: 캐나다 레스터 피어슨 칼리지, 미국 코네티컷 칼리지, 하버드대 석사. 구사언어: 몽골어, 영어, 중국어, 터키어. 직책: 202012월부터 국가개발청 부청장.

E.Bolormaa

전공: 경제학. 학력: 미국 오리건대학교, 콜롬비아대 행정학 석사. 구사언어: 몽골어, 영어, 한국어, 러시아어. 직책: 20212월부터 총리의 경제개발정책 담당 자문관(위 사진에 없음)

100년 전 청나라로부터 독립된 후 몽골 고위공직자들의 꿈꿔왔던 서양의 선진국에서 살고, 명문대학교에서 배우고, 국제적으로 경력을 축적한 활기찬 청년들이 이제서야 몽골 공무에 힘을 바치고 있음을 강조한다.

21세기에 민주국가인 몽골의 정부가 세계 여러 나라들처럼 국가의 지배에서 공공행정으로의 전환하는 시기에 이들 청년들이 이끌고 있어 특별하다.

정부의 활동을 그 출발점이 아닌 도착점, 결과, 영향으로 평가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다시 말하여, 얼마나를 투자했는가가 아닌 얼마만큼의 결과가 나타났는지가 평가 수단이다. 이를 위해서 전문적이고 경영에 능한 인재, 리더가 필요하다.

국민 모두가 공공행정 실천에 있어 현재 몽골 공직이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정부패를 철폐하도록 청년들이 인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정부 지배에서 공공행정으로의 전환을 우리가 얼마나 빨리, 어떻게 시행하느냐에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이 달려 있다.

새로운 기술과 인공지능, 블록체인, 전기배터리 등 과학기술의 거대한 변화를 경제와 사회, 정치의 모든 부문에 효과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청년들의 과제가 된다.

날아다니는 기러기조차 닿지 못하는 먼 곳에서 배움을 안고 들어온(D.Natsagdorj의 시 구절) 몽골의 역대 모든 청년들을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한다.

Trans. by Z.Kherlen

 

 

 

rsf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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