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또는 한경오 사라지면 언론개혁 되나?
조중동 또는 한경오 사라지면 언론개혁 되나?
  • 박동원 폴리콤 대표, 정치평론가
  • 승인 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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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이 언론개혁의 사명을 읖조렸다. 견제가 상실된 언론은 정치권력처럼 오만해져

-조중동, 종편이 프레임 만들듯 한경오, 지상파도 프레임 만든다. 다 상업성에 근거한다

-언론도 권력이라 시민사회 비판과 감시가 필요한데, 시민단체도 편향되어 견제 안된다

김부겸이 언론개혁의 사명을 읖조렸다. 한쪽에서는 조중동이 사라져야 한다고 하고, 또 한쪽에서는 한경오를 없애야 한다고 한다. 좀 시건방지게 말한다면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이다. 조중동, 한경오가 사라지면 좋은 세상이 될까? 천만의 말씀이다.

좋은 권력이 없듯 좋은 언론도 없다. ‘4의 권력이라는 언론도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견제가 상실된 정치권력이 오만해지듯 견제가 상실된 언론도 균형을 잃고 수구화되고 극단화되는 게 언론권력의 생리다.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는 무색무취한 공영방송도 존재해야 하는데 권력들이 자꾸 공영방송마저 건드린다. 권력을 등에 업은 방송사들이 지금 정상적으로 보이는가. 지난 보궐선거 때 집권세력들이 언론에 무슨 짓을 했는지 잘 모를 것이다. 생사여탈권을 쥐고 종편들에까지 압박을 했다는 것도 잘 모를 것이다.

흔히 언론이 민심을 부추기는 줄 아는데 착각이다. 역설적으로 민심이 언론을 부추긴다. 가치나 이념을 떠나 언론도 먹고 살아야 해서 소비자를 쫓을 수밖에 없다. 과거 언론이 독재정권의 비호를 받던 그런 시절이 아니다. 조중동, 종편이 프레임을 만들듯 한경오, 지상파들도 충분히 프레임을 만든다. 그 가치나 이념도 충분히 상업성에 근거한다.

언론개혁은 언론을 가만히 두는 것

언론개혁은 언론을 가만히 놓아두는 거다. 권력의 뜻과 의지를 개입시키지 않는 게 언론개혁이다. 정부가 할 일은 다양한 공론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개혁한답시고 인위적으로 뭘 하려하지 마라. 언론이야말로 시장에 맡겨놓는 게 옳다.

질문으로 돌아가면. 무정부보다 독재정부라도 있는 게 났다. 독재정부는 협력만 하면 그래도 살아가지만 무정부는 약육강식의 지옥 같은 정글이 된다. 시리아와 르완다를 보라. 지금 미얀마를 보라.

언론이 획일화되면 정치권력처럼 오만해진다. 견제를 상실한 언론은 균형을 잃고 무너진다. 비록 기레기지만 이념과 가치, 색깔이 다른 언론이 존재해 줘야 균형이 잡힌다.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는 무색무취한 공영방송도 존재해야 하는데 권력들이 자꾸 공영방송마저 건드린다.

옳은 권력 좋은 권력이 없듯 옳은 언론 좋은 언론도 없다. 시민이 현명해지면 언론도 현명해지며 제자리를 찾아간다. 다양성의 생태환경이 조성되어야 언론도 스스로 균형을 찾아간다. 그냥 놔두라.

다만 언론도 권력이라 시민사회 비판과 감시가 필요한데, 우리 사회는 언론을 감시하는 시민단체도 편향되어 있어 감시와 견제가 잘 안된다. 시민단체가 중립과 중도를 지키지 못하고 정치편향으로 가면 객관성을 잃어버려 견제기능을 상실한다. 시민들이 귀 기울여 비판 대열에 동참하지 않는다. 바보들이 이념화되어 이 단순한 원리를 모른다.

 

 

 

rsf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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