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이마트 장보기’를 "특정 대기업 편들기"라 비난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억지 흉보기"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영선 전 장관이 우리 후보가 이마트에서 장을 봤다고 ‘특정 대기업 편들기’라는 지적과 함께 소상공인의 마음을 생각하라고 했다"며 "이런 이분법적 사고를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들이대다가 낭패보지 않으셨나"고 꼬집었다.

이어 박 전 장관이 장관을 역임했던 2020년 6월 신세계와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던 언론 보도를 함께 게시했다.

당시 박 전 장관은 "신세계와 자상한 기업을 체결하고, 백년가게로 선정된 가게의 음식을 반조리 형태로 만들어 전국 이마트 음식코너에서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박 전 장관은 신세계·이마트랑 본인 치적 사업으로 콜라보까지 하셨으면서 멸치랑 콩 좀 샀다고 억지 흉보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마트 가서 장보는 일반 시민들은 소상공인 마음을 생각 안 하는 것인가"라며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 오세훈 시장 선거 때 많이 들이대다가 낭패보지 않으셨느냐"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 대선후보의 특정 대기업 대형마트 장보기의 그늘…"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마음은 생각해봤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전날 윤 후보가 이마트 이수점을 방문해 직접 카트를 끌고 여수 멸치와 약콩, 라면, 사과 등 장을 본 것을 겨냥한 것이다. 윤 후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을 본 사진을 올리면서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 해시 태그를 달아 최근 ‘멸공’ 논란에 휩싸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두둔했다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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