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말하는 이재명

입만 열면 '거짓말 대마왕' 수 틀리면 '고발 대마왕'
고발 안 당하려고 가감 없이 완전한 '팩트'만 기록
출판금지 가처분 낸 민주당 덕에 베스트셀러 반열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가 6일 오후 최영훈 본사 주필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가 6일 오후 최영훈 본사 주필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나흘 전, 장영하 변호사와 인터뷰를 했다. 그가 펴낸 ‘굿바이 이재명’이라는 책은 요즘 말로 ‘핫(Hot)’하다. 제목도 ‘여당 후보를 반드시 보내 버리겠다’는 뜻이다. 도발적이다. 이 책이 시중에 베스트 셀러로 뜨는데 더불어민주당이 큰 몫을 했다. 다리를 다쳐 휠체어 신세인 송영길이 그 당의 대표인가?

민주당이 이 책이 출판도 되기 전에 서평(書評)만을 근거로 출판금지가처분을 신청하는 바람에 책은 하늘로 붕 떴다. 항간에선 ‘뭔 내용이 들어있길래...’라며 뜨거운 반응이었다. 장변은 "재판부가 12일까지 ‘가처분 신청을 반박하는 자료를 제출해달라’ 하더라"고 재판 진행부터 귀띔했다.

나는 이 책의 존재와 핫함을 잘 몰랐다. "(장 변호사를)인터뷰 해보라"는 한 후배의 권유로 그를 만났을 뿐이다.

"친형 재선 씨가 불편한 진실을 말했다고 공권력으로 ‘맛 좀 보라’는 듯 그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했다. (이재명은)안동 출신인데 안동은 장유유서의 본고장이다. 형과 통화 때 쌍방간 녹음 중인 걸 알면서도 쌍욕 투성이로 막말을 퍼부었다. 형수에게도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뱉은 파일이 엄존한다.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

명함에 ‘판사 출신’이라고 그는 써놓았다. 대뜸 이재명 후보를 ‘희대(稀代)의 악마(惡魔)’ ‘악당(惡黨)’이라 해서 놀랐다. 물론 인터뷰가 진행돼 열이 조금 오를 때쯤 그랬다. ‘열을 받은 거냐?’라며 뜸을 들였다. 혹시 실언인지 몰라 ‘지면에 써도 되느냐?’ 재차 물었다. "얼마든지 쓰셔도 된다"고 즉답했다.

"지면을 더럽힐까 걱정이지만, 저는 ‘돈 케어!(D’ont care!)‘"라 했다. 설사 그렇게 되더라도 사실(fact), 아니 진실(truth)을 독자께 알리기로 했다. "민주(民主)보다 자유(自由)라는 가치가 더 소중하고, 자유도 진실을 찾고 알리기 위해 중요한 것"이라고도 했다. "자유보다 더 중한 게 진실"이라는 게 지론이다.

-출판 즉시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민주당 덕분이다. 뭐가 그렇게 무서운지 책이 나오기도 전에 가처분을 냈다. 가처분은 ’임시 지위‘를 정하는 거라 피해자(이재명)가 직접 소를 제기해야 한다. 판사를 해서 아는데 정상적이라면 기각이 마땅하다. 피해자가 아닌 여당이 소를 내 당사자 적격이 없고 서평만 보고 가처분을 내는 게 도대체 말이 되나? 친형과 형수를 겁박하며 내뱉은 욕설 파일까지 엄존한다. 부끄러운 짓을 한 사람을 모르고 대통령으로 뽑으면 나라에 도움이 안 되고 결국 포퓰리즘으로 망국의 길로 갈 거다." 장변이 피를 토하듯 격정적으로 밝힌 ’굿바이 이재명‘ 출간 이유다.

그의 격정적인 목소리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높아갔다. "국민이 후보 검증 차원에서 꼭 알아야 할 사실들을 담은 책을 송사로 겁박해 못보게 하려는 게 당체 말이 되느냐?" 높고 빠른 그의 말들이 때로 내 가슴에 울림을 남겼다. "민주당을 오히려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웅변 때도 그랬다.

-책이 계속 많이 팔리겠나?

"순수하게 법리만으로 판단하면 기각이 확실하다. 300만원 유죄의 이재명을 김명수 대법원이 무죄로 파기환송했다. 재판연구관은 기각-유죄확정으로 의견을 낸 바 있다. 일부 대법관들이 무죄 취지 검토를 주문했다. 대다수 법조인은 ’장난질이나 치는 대법원‘이 뭔 필요가 있냐고 한다. 사법 신뢰가 무너져 재판부따라 판결이나 결정이 들쑥날쑥한다. 기각만 되면 2차 폭풍 세일도 기대한다(웃음)."???

-‘희대의 악마’는 좀 심한 거 같다.

"성남에서 판사로 있던 89년부터 그와 알고 지냈다. 법률가로서 나만큼 그를 잘 아는 사람도 없다. 한때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2010년 성남시장 선거 개표 때의 일은 정말 충격이었다. 개표 끝날 무렵, 당선이 유력해지자 누군가 엎드려 큰 절을 했다. 그때 (이재명의)얼굴색이 변하더니 반사적으로 구둣발을 날렸다."

"구둣발을 코앞에서 멈추긴 했다. 분노조절장애나 성격 결함으로 보였다." 장변은 이 사실을 주위에도 알렸다. "(이재명은) 언젠가는 큰 사고를 칠 거다." 경기 지사를 거쳐 여당 대선 후보까지 되면서 친형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시도 외 다른 숨겨진 비리와 행각들까지 밝혀졌다. "대통령이 돼선 결코 안될 사람이다."

-책 내용이 일방적이지 않나?

"입만 열면 거짓말 하고, 수 틀리면 고소고발 한다. 이재명은 ‘고발 대마왕’이다. 팩트가 아닌 걸 썼다가는 당장 법으로 엮을 거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팩트들만 담았다. 0.0001%도 그가 밉다고 팩트 아닌 걸 넣지는 않았다. 오히려 ‘(형이)모친에게 욕하는 내용’도 담았다. 정말 팩트에 충실했다."

"내가 변호사다!"라면서 법을 악용 남용하는 아이콘 이재명. 그는 피붙이 조카이긴 하지만 조폭인데도 변호 때 법의 빈틈을 노려 심신미약이나 심신상실의 감경(감경) 을 내세웠다. 양질의 변호사라고 할 수는 전혀 없다. 이런 이재명의 ’지난 여름‘을 장변은 너무도 잘 안다.

-박철민이 건넸다는 20억원은?

"두어달 매일 접견하면서 진술을 들었다. 전체가 진실인지는 모르지만 거의 맞다고 본다. ‘이준석(이모 씨) 심부름으로 5억원, 장종원(그장모 씨)이 7차례 7억원’ 등의 주장은 대체로 진실일 거다. 그러나 100% 맞는 게 아닐 순 있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철민이 흑을 백으로 하진 않지만 회색을 하얗다 했을 수는 있다."

-김부선 재판은 왜 이리 늦어지나?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3년 넘게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된다. 내가 수임한 건 3개월 전이다. (‘멍이 없다’는 부존재 확인서에 대해 묻자)지난번 공판에서 재판부에 어필을 했다. 아주대의 ‘멍 확인서’에도 의심이 가더라. 아주대가 수원에 소재하니 아무래도 전 경기지사의 눈치를 볼 것이다."

냉혈한인 이재명이 현란하게 말을 바꾸거나 거짓말을 일삼는 데도 장변은 치를 떨었다. "희대의 악마가 맞다"라는 말을 인터뷰 도중 몇번 씩 되풀이했다. "필요하면 자신을 돕던 사람도 야멸차게 버리거나 잔인하게 짓밟는다." 변신에 능한 ’카멜레온‘이 그의 본색이라는 진단이다.

‘아무 말 대마왕’처럼 참 이재명의 말은 현란하다. 말을 하도 많이 해 뭔 말 했는지 스스로 기억도 잘 못한다. 부끄러운 짓을 하고도 시치미를 떼고 거짓을 일삼는 자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 "미친 자가 운전대를 잡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뵌 회퍼 목사의 말을 장변은 오늘도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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