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이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도입과 관련한 상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우리 방역당국이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14일부터 환자들에게 투약할 계획을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먹는 치료제 도입과 사용방안에 대해 공개했다.

13일에는 화이자사에서 개발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이 국내에 도착한다. 정부는 100만4000명분의 먹는 치료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 화이자와 76만2000명분, 한국MSD사와 24만2000명분 계약을 완료했다.

화이자 팍스로비드는 식약처에서 안전성과 효과성 검토를 거쳤고 전문가 자문을 통과해 지난달 27일 긴급사용 승인된 바 있다. 13일 초도 물량이 국내 도입되며 1월 말까지는 1만 명분이 추가로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당국 관계자는 "이번 먹는 치료제 도입은 타국 대비 상당히 빠르게 도입되는 것으로 확진자에 대한 확산은 늦추고 오미크론 변이주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에 치료제가 도착할 경우 생활치료센터, 담당약국 등에 배송해 14일부터 환자들에게 투약될 방침이다. 이번 치료제는 △증상 발현 후 5일 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무증상자 등 제외)이면서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우선 투약된다.

당국 관계자는 "글로벌 치료제 수요가 많은 상황으로 국내 초기 도입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우선적으로 대상자를 선정했다"며 "이후 공급량, 환자 발생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약대상을 유연하게 조정·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재택치료자는 비대면 진료 후 지자체 또는 담당약국을 통해 약을 전달받는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전담 의료진을 통해 투약이 이뤄진다. 재택치료자는 관리의료기관과 비대면 진료를 통해 투약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대상이 되는 경우 관리의료기관은 담당약국에 이메일이나 팩스 등을 통해 처방전을 전달하게 된다.

재택치료자 보호자 등이 담당약국을 방문해 약을 수령하게 되며 불가피할 경우 지자체 또는 약국을 통해 배송이 이뤄진다. 배송의 경우 지자체 책임담당자가 배송·수령 여부를 확인한다.

당국 관계자는 "병용하면 안 되는 의약품이 다수 있어 의사 처방 없이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며 남는 약 등 사인 간 판매 또는 제공은 약사법에 따라 금지돼 있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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