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 또 ‘이재명 관련 사망’이다. 한 달 사이에 벌써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때 벌어진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의 핵심 인물 두 명이 극단의 선택을 했다. 11일엔 경기지사 시절 이 후보 부부의 선거법 위반 재판을 맡았던 변호사 비용 대납 의혹을 폭로한 이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자살인가 타살인가? 의혹이 끊이질 않는다.

연쇄 사망은 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난 숱한 의혹 사망의 연장선상에 있다. 굵직한 비리 사건만 터지면 거의 어김없이 피의자나 수사 관계자가 숨졌다. ‘버닝썬 관련 마약,’ ‘조국 사모펀드,’ ‘울산시장 부정선거,’ ‘옵티머스 펀드,’ LH 부동산투기‘ 등등.

타살 의심이 끊이질 않는 의혹사가 한둘이 아니다. 수사 당국이 극단의 선택이라고 발표한 사건조차 심각한 외압 때문이라며 사실상 타살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유독 종북좌파, 부패좌파 정권에서 풀리지 않는 의혹 사망이 줄을 잇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인가? 사건 모두 문 정부의 부정부패 타락상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결국 정권붕괴가 두려워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한 정치공작에 의한 것으로 많은 국민이 의심한다.

이번에 숨진 이 모씨도 "절대 자살하지 않는다"는 글까지 남겼다니 타살 의혹은 당연하다. 더욱이 선거전쟁의 막바지다. 이 후보의 추악한 실체들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이 후보와 여권은 위기에 몰리고 있다. 평소 이 후보를 강력하게 공개 비판하던 그의 입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특정세력들에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일부 국민이 정치공작에 의한 타살로 보는 것은 합리적 의심이 아닐 수 없다.

진흙탕 선거판이 이번 사망으로 더욱 어지럽게 되었다. ‘정치공작 의혹’이라는 오명이 남지 않도록 하려면 엄정한 수사로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길 이외는 없다. 과연 타살의 흔적은 없는가? 그야말로 극단의 선택이라면 왜 거기에 이를 수밖에 없었는가? 누구로부터 어떤 회유와 협박에 시달린 끝에 막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닌가? 명명백백한 수사로 해답을 얻어야 한다. 정권 말기, 수사 당국의 양심과 능력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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