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경원을 넘는 기관 주문액을 기록하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1주라도 더 받기 위한 청약 전략에 쏠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경원을 넘는 기관 주문액을 기록하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1주라도 더 받기 위한 청약 전략에 쏠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경원을 넘는 기관 주문액을 기록하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도 30만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시장의 관심은 1주라도 더 받기 위한 청약 전략에 쏠리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부터 진행한 국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12일 오후 5시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예측 결과와 공모가를 확정해 14일 공시할 예정이다.

역대급 기업공개(IPO)에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은 1500대 1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금융업계에서는 이 같은 경쟁률을 고려하면 기관투자자 주문액이 1경원 이상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실제 자금 납입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경 단위의 투자 주문이 몰린 것은 국내 기업 IPO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머니 블랙홀’인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7∼18일 개인투자자 청약에 이어 27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개인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이중 KB증권·신한금융투자·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는 청약 당일에 계좌를 개설하더라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대신증권·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은 불가능해 전날인 16일까지 미리 계좌를 개설해둬야 한다.

개인투자자에게는 전체 공모주의 25∼30%인 1062만5000∼1275만주가 배정된다. 25%가 배정된다고 가정했을 때 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이 486만9792주로 가장 많고,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각각 243만4896주다. 이들 3곳에만 전체 청약 물량의 90%가 넘게 배정됐다.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은 22만1354주로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다.

증권업계에서는 균등 방식의 경우 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 비례 방식은 KB증권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균등 방식은 모든 개인투자자에게 같은 물량을 똑같이 나눠주는 것이고, 비례 방식은 청약한 주식 수와 증거금에 비례해 물량을 나눠주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주의 50%를 균등 방식, 50%를 비례 방식으로 배정한다.공모가가 30만원으로 결정된다면 균등 방식의 청약 증거금(최소 단위 10주·청약 증거금율 50%)은 150만원이 필요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균등 방식으로 530만주 이상을 배정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에 200만건 이상의 청약이 몰리더라도 균등 배정으로 2∼3주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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