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카카오가 최근 문제가 된 경영진의 먹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제주시 첨단과학단지 카카오 본사. /연합
13일 카카오가 최근 문제가 된 경영진의 먹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제주시 첨단과학단지 카카오 본사. /연합

‘경영진 먹튀’ 논란으로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의 자진사퇴라는 초유의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카카오가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카카오는 13일 계열사 상장 후 해당기업 최고경영자(CEO)는 2년, 이외의 임원은 1년간 주식 매도를 금지하는 전 계열사 대상 임원 주식 매도 규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가 마련한 이번 규정은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받은 주식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또한 임원들의 공동 주식 매도 행위도 금지된다.

앞서 카카오페이의 류영준 대표와 신원근 대표 내정자 등 이 회사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대량 매각해 878억원의 차익을 챙기면서 ‘먹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류 대표는 이달 10일 차기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지 47일만에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아울러 카카오는 상장사 임원 주식 매도에 대한 사전 리스크 점검 프로세스도 신설했다. 앞으로 임원이 주식을 매도할 경우 1개월 전에 매도 수량과 기간을 미리 CAC와 소속사 IR팀 등에 공유해야 한다. 특히 주식 매도 규정은 계열사를 이동해 기존 회사 임원에서 퇴임하더라도 적용된다. 이 규정을 위반한 임원에게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게 카카오의 방침이다.

한편 CAC는 카카오 전 계열회사의 전략방향을 조율·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센터장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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