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버스 일일 운행횟수, 78회→89회 증편…KTX전용칸 증차 검토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한 외국인이 검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방역당국이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경우 대중교통 이용을 제한키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제6차 신종변이대응 범부처 TF회의를 열고 현행 오미크론 해외유입관리강화 조치에 더해 방역강화 방안을 추가 시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12월 2주 200명에서 동월 4주 477명, 1월 1주 1326명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12일에는 381명, 13일 391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등에 다수 참석해 이를 통한 확진자도 다수 보고되고 있다고. 오미크론 변이 국내 검출률은 12월 5주 4%에서 1월 1주 12.5%로 급증하고 있다.

당국은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동승자 전파를 우려해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자차로 이동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방역교통망 이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방역교통망을 확충해 방역버스 하루 운행횟수를 78회에서 89회로 증편한다.

기존 방역열차나 방역택시 등은 지속 운영하며 필요할 경우 KTX전용 칸도 증차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20일부터 의무 시행된다.

입국자에 대한 사전 PCR 음성확인서 제출 기준도 강화된다. 현재 출국일 이전 72시간 검사요건에서 48시간 검사요건으로 강화된다. 음성확인서 발급과 동시에 탑승이 이뤄지게 해 최신화된 건강상태를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또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에 따른 항공편 서킷 브레이커도 지속 발동한다. 항공편 서킷 프레이커는 외국인 확진자 3명 이상을 태우고 국내 입국하는 항공편에 대해 해당 항공편 운항을 일주일간 제한하는 제도다. 최근 4주간 미국과 베트남 등 11개굿 16개 노선을 대상으로 24회 발동한 바 있다.

12일 기준 이 요건에 해당하는 항공편인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5개 노선을 대상으로 7건이 있다.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해당 항공편에 대해서도 서킷 브레이커 조치를 발동할 방침이다.

당국 관게자는 "최근 미국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 참석자에 대해 입국 1일 검사 및 격리해제 전 검사를 반드시 받을 것을 당부했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증상 모니터링 등 주의를 기울이며 동거가족에 대한 감염방지 조치를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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