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장동게이트진상규명범시민연대' 본격 활동 선포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항의 방문, 대검에 진입하려다 방호직원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항의 방문, 대검에 진입하려다 방호직원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변호사비 대납의혹을 공익제보했다 의문사한 고 이병철 변호사가 활동했던 시민단체인 ‘대장동게이트진상규명범시민연대’(이하 대진범)는 13일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 활동을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대진범은 이날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당한 유가족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불의와 부패가 시민 위에 군림하지 않도록, 범죄와 음모가 국민을 옭아매는 사회가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온 몸으로 실천하며 살아온 고 이병철 공동대표의 뜻을 되새기고, 그의 석연치 않은 죽음의 의혹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대진연은 이어 "지금 국민의 시선은 이 사건의 진상에 쏠려 있다. 우리는 고인이 마지막까지 함께 활동했던 단체로서 <고 이병철 공익제보자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대진범은 또 "이병철 대표의 급작스러운 사망이 어떤 이유에 의하여, 어떤 원인이 작용한 것인지 아직 모른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가 스스로 생을 마감할 이유는 일체 없었고, 그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 사회를 위해 그의 열정과 힘을 불사를 의욕과 건강한 몸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이다."고 밝혔다.

대진연은 이어 "모든 사람의 죽음은 애도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 중에서도 어떤 죽음은 애도를 넘어 경의를 받아야 하는 것이 있다. 우리는 오늘 한 시민의 죽음 앞에서 애도와 경의, 그리고 그가 남기고 간 사회적 유산을 제대로 이어받을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진범은 1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이병철 의문사 진상규명과 이재명 대장동 특검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고 이병철 변호사는 2018년 이재명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원을 줬다며 관련 녹취록을 친문(친문재인) 성향 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제보한 인물이다.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이 녹취록을 근거로 이 후보 등을 지난해 10월 검찰에 고발했고 수원지검이 수사 중이다.

고 이병철 변호사는 지난 8일 숙소로 이용하던 서울 양천구의 모텔 객실에 들어간 후 연락이 두절됐고, 연락이 두절된 것을 수상하게 여긴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다. 모텔 직원이 11일 이 변호사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13일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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